/ 박규홍 서원대 명예교수 본문 중에서 발췌.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려 온 우리나라에서는 일상에서 쓰는 말에서도 품격과 지켜야 할 도리가 따로 있다. 사람을 귀하게 여겨서 사람의 신체 부위 이름까지 축생의 신체 부위와 구별하여 불렀다. 사람이 말하고 음식 먹는 곳 - ‘입’ 물고기는 - ‘아가리’ 개나 소는 - ‘주둥이’ , ‘개 입’, ‘소 입’이라 하지 않는다. 새는 - ‘부리’라 하여 사람의 입과 구별한다. 사람은 '머리' 축생에겐 - ‘대가리’라 한다. ‘물고기 머리’, ‘개 머리’라고 하지 않는다. ‘생선 대가리’, ‘개 대가리’, ‘소 대가리’라 칭하는 게 맞는다. 북한의 ‘삶은 소대가리’라 한 것은 매우 무례하고 용서할 수 없는 불쾌한 말투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사람이 먹는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