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5 석전동 양평해장국집에서 장년회 회식 참가하다. |
비가 올듯 끄므레한 날씨에
자전거에 얹혀 5시경에 맞춰 나갔다.
아무도 오지 않는다.
한시간쯤 지나니 모여든다.
오늘은 8명 밖에 오지 않았다.
오늘 회원들에게 강의 할 거라고
족보보는 법이란 걸 복사하여 20부가슴에 숨기고 나갔다.
자전거 세우고 비올것 같아 비닐하나 얻어서
안장에 덮어 가려두었는데
마치고나서 보니 날아가 버리고 안장이 흠뻑 젖어 있었다.
회식중 오가는 말투가 거칠어지더니
괜히 말썽이 나서 저녁 먹자마자 일어서고 말았다.
소소한 말이 결국 판을 깨고 마니
좌중 최연장자인 내가 무척 언짢을 수 밖에 없었다.
일찍 모임을 파하고
비를 맞고 올려다가 식당에 맡겨두고
모전의 차를 타고 차를 안계로 모는 바람에
안계초등학교 옛 추억이 있는 근무교였기에
도로건너에 있는 읍천리 찻집에서
다섯 명 앞에서 강의할 내용을 약 30분 가량 강의하니
앞에 둔 차가 식는줄 모르고 다들 경청하고
서로 질문 주고 받으니 모두 고마와했다.
귀한 시간 내서 모였기에 한구절이라도
우리 전통지식에대한 내용을 체험하고 돌아가서
우리 종인들이 유능하고 지혜로운 종인이 되기를 목적으로 했다.
다식은 차를 마시며 언짢았던 분위기를 지우고
택배해 주는 모전의 성의를 받아 돌아왔다.
사람의 말 정말 칼과 같은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주고 받는 말 예사롭지 안다는 걸 경각해 주었다.
이제 남을 좋게 인도해 주겠다는 생각도 접어야 할 것 같다.
제 멋대로 사는 세상이라
남의 말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버릇
어찌해야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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