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청출어람집 46

건강한 신사

24.2.21 창녕군 낙동강변 벽지학교 제자가 갑자기 그립다./264 요즘 비몽사몽간에 잠잔 둥 마는 둥 새벽 꿈에 놀라 일어나기도 한다. 창녕군 안에서만 25년간 지켰던 키다리 선생님 아물거리는 제자들 약 1천명 그속에 의합일치된 사례가 생각난다. 정호가 살아난듯 눈을 번쩍 뜬다. 낙동강가 후미진 벽지 마을 동네마져도 억만진창이라는 저습지 메기 하품만 해도 물 담아 농사를 다 망치는 가난한 동네 소제미 마을의 안집 겨우 풀칠해 사는 아이 5학년 담임을 맡고 나니 가장 채둥이 여리고 야윈 몸 겨우 2학년 정도 되는 아이였다. 그가 가진 왜소증은 이미 병원에서 판명된 심장판막증 환자 한번씩 부산대학병원에 가서 지료받고 오면 그게 가장 밝은 얼굴의 아이얐다. 내 앞에만 오면 밝은 얼굴로 재잘거리는 모습이 떠..

모래등 재헌이

22.8.15 노재헌 벼락치기 만남 아름다운 이야기하다./264 장소 : 마산역전 할매낙지집 시간 : 11:30-17:00 대구-마산 기차 타고와 아름다운 선물 만남 모래등 재헌이 회포 오늘은 우리나라 광복의 날 새벽에 태극기 내 거니 오늘은 축복의 날 요즘 아파트 태극기 걸린 집이 한두 집뿐 드물다. 국경일 국기다는 버릇 아직도 버리지 못한다. 교원, 모범을 보여야하는 사명 때문일까? 어제 저녁 자전거 산책 도중 통지로부터 그리움 불같이 인다. 그를 만나러 추억을 더듬는다. 그도 날 만나려고 꿈을 만들겠지 현창교 첫 제자 기억은 소설을 짓는다. 낙동강 모래밭 언덕 벌판 동네 곰솔 굽어 자라며 모래바람 막아주던 곳 학교뒷편 마을 노거 보호수 느티나무 속통 썩은 구멍으로 내다보는 울도 담도 없는 마당 훤한..

열세 살을 50년간 산 정옥이

22.5.28 (토) 현창초 2회 노정옥 만나다./264 창녕군 이방면 가무창마을 낙동강 강가 모래동 강언덕 이방국민학교 현창분교장으로 1970년 3월1일 개교한 현창국민학교 제2회 졸업생 열세살 정옥이 난데없이 코맹맹이 소리 " 선생니임~~~~~ " 반세기를 산 어린애 제자다. 성문으로 당장 알아챈다. " 정옥이가~~ ". 아직도 열세살 아이로 내게 남아있다. 그 전화로 당장 낡은 추억 꺼내서 다가간다. 그리움이란 서로 다가가는 것 나도 그녀도 행복해진다. 올해로 꼭 50년이 지난 후의 그림이다. 6학년 13살 졸업생의 그녀 현창교에 함께 근무했던 노재욱 교사의 매제다. 군대 3년복무 제대후 발령받은 총각선생 학교장이 바라는 것 몸 아끼지 않고 다해주고 체육 담당교사로 전교생 중간체조하고 육상 씨름 지..

스승의 날 아이스크림 파티

22.5.14 달콤한 맛 권정희 향기를 맛본다. 스승의 날이라고 또 맨 그놈 전화기로 아양부린다. 선생니이이이님.......... 목소리 성문으로 당장 누군가 안다. 어리냥부리는 올해 6학년생 제자 할머니 되어도 선생님앞이라 어린이가 되었다. 얼마나 감사한 이야기 인지 그가 있기에 내가 산다. 너무나 퍽퍽한 하루 아무도 반갑게 찾아주지 않는데 그이는 찰싹 달라붙어 사랑을 뿌린다. 누가 먼저 주면 어쩌랴 ! 되갚아지면 원점인 것을 핸드폰으로 받은 선물 노인네 알바 없어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파리빠께트 빵집에 들러 요구하니 아니란다. 바스킨 라빈스로 가란다. 네거리 쯤 내려오니 아이스크림 가게다. 전화기 내밀어 주문하니 찾아서 보여준다. 아홉 개의 다른 모양 아이스 크림 한덩이 입에 무니 스르르 입안에 녹는..

동훈·미정 결혼기념일 함께하다.

20.11.10 황동훈·김미정 결혼기념일 초대받다./264 장소 : 장원갈비 7시 지리산 턱밑까지 전화가 온다. 오늘 제24주년 결혼기념일 초대한다고 무턱대고 답은 했으나 자유스럽게 놔 둘 걸 괜히........ 1996년 11월 10일 신마산 농협예식장에서 6번째 주례한 장본인이다. 그래도 내가 믿는 그들이기에 사는 모습이나마 보고싶다. 5학년적부터 2년간 담임하며 황소같이 힘을 길러온 그 몸 씨름시키며 그의 체력 담력기르고 승부욕 긍정적 쾌감을 길렀으니 구만 예쁜 아가씨 만나 내게 믿고 주례서 달라기에 멋지게 세상 개척하며 좌절하지 않고 잘 살아가라고 주례사 한 생각이 난다. 전생 어떤 인연인지 그의 누이도 그의 동생도 삼남매를 모두 담임하며 키워온 누구보다도 집안을 잘 아는 보호자다. 처갓집 종족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