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보고파 두툼한 토파 걸치고 나간다.겨울이라는 언어로 주눅들어무조건 두꺼운 핫옷으로 칭칭 동여맨다.바람 한점 들어오지 못하게 방한 나중엔 한겹씩 거죽을 벗긴다.서원곡입구 관해정 무지개 다리공사 시찰친구들 기다리는 시간이 된다.오우들 모여 손 잡으니 오늘은 성원 만원이다.다들 똑 같은 신세 콧물이 쪼르르 흐른단다.고샅길로 오르며 숨소리 거침을 듣는다.솔밭길에선 석축쉼터에서 숨길 다듬는다.숲속길 마디 거기서 한번씩 쉰다.석불암에 오르니 너년들 모두 늘어져 앉아 환영한다.다 똑같은 신세 농담들이 가까운 친구다.자판기 커피 한잔으로 달콤한 세상 맛본다.돌정자에 앉아서 다시 한번 더 쉬고 약수터까지 올라 응달 얼어버린 약수얼음바닥 미끄러워 벤치에 앉아 쉰다.내 닭 한 마리씩 배달하니숲속에서 즐거움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