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곡 둘렛길 가을 단풍길
2주만에 만나는 산수벗만지는 손등이 따뜻하다.아직 관해정 은행나무는 덜 익었다.모처럼 만남을 흐르는 유상곡수는 소리내어 조잘댄다.참 따스한 가을 정취 고샅길 입구에서 봉사하는 젊은이 빗자루 대가 고맙다.오늘 가을 오르는길 맨발 이어야할 안선생 고향 사람 소개 한답시고 젊은 새댁 만남그는 정도리 박헌학씨 큰딸이란다.지나고 보니 아! 놓쳤다.그는 영산학교때 같이 근무한 황성욱의 각시로구나. 고향 사람이라고 반가워만 했지 내와 그런 관계는 가고나서야 형광등처럼 늦게 번쩍인다. 첫 휴게자리서 잠시 쉬고 솔밭길 올라가는 노인네 숨길이 가쁘다.나만 그런게 아니고 다들 다 그렇다.석불암에서 커피 한 잔 뽑아먹고다시 석정자에서 사돈끼리란 여인과 앉아 나에게 귀 기울이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한국전쟁 전몰용사와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