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395

성진(成眞) 팔질(八耋) 넘다.

/ 23.6.29 (음 5.12) 황와 이동춘 성진거사 여양진씨 달출님 고개고개해도 팔순고개가 그리 높다지 그 많은 인생살이 닳고 닳아 일편 비늘이라도 가볍게 살아남아 그 고개 등고선 넘는 모습 장군처럼 고맙고 축하합니다. 함께 창녕 경남교육에 자리잡아 결혼식 오가며 사귀어 온 교직 50년 서로 끌고 서로 돕고 같은 생각 같은 직분 곧고 바르게 곁에 선 울타리처럼 지켜주고 응원해 주었으니 네 일 내 일처럼 내 일 네 일처럼 은근히 지켜온 내외 건강 부부 변치말고 함께 이어가세 그대 성업이 큰고개를 넘으니 평생 전도가 꽃길처럼 밝으리 팔질 축하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황와 합장 축수

모전의 매실따기 선물

23.6.17.모전(웅섭)의 매실따기 선물받고 인산재, 도움실 본가, 박한주 비각 둘러오다./264 코스 : 마산-북면 온천농장 매실따기 및 세 포대 선물-칠북-무릉 쌍절각-칠원생선집(점심, 병목 부담)- 인산재 수리 완공 구경-도움실 모전 생가-우졸재(박한주) 비각-마산 참가자 : 모전 운전, 나, 훼당, 향산(4명) 특징 : 모전 농장 매실 수확 선물 감사, 인산재 수리공사 완공, 모전 생가 방문 일족끼리 고마운 배려 족정이 넉넉했다. 모처럼 매실따기 가잔다. 언제나 자기 것 남 주며 즐기는 사람, 모전(洠栴) 아침부터 종친 만나는 기쁨으로 기다린다. 그러고 보니 난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공짜가 정성이 아니면 난 받지 않는다. 그가 날 좋아하니 나도 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족질이다...

부부 만찬 만남

23.6.9 외식센타에서 이국식 내외와 만나다./264 오늘 아름다움 만나러 부부 나선다. 주고 받는게 무섭지 않은 사람 부담없으니 마음 평화롭다. 그러나 최대의 배려가 숨어 간다. 어디든 흠집 하나 안 남기려 서비스 한다. 얼마나 고마운 만남인가? 아무 일 안해도 미워하지 않았다. 갖고있는 고마움 잊고 있었지만 버리지 않았다. 그리움은 항상 양쪽에서 서로 다가오고 있었다. 갑자기 만나자고 전화기 운다. 반갑고 고마와 흔쾌히 수락했다. 저녁 식사 한번 하자고 결국 금요일 저녁 선택했다. 시간은 무사히 흘러가지만 그날 오기를 은근히 기다려 주었다. 내외 함께 참석하자니 아내는 긴장한다. 아직 부부동반 행사에 참여한 바 없다. 오늘 두 번째 외출행사로 아내는 번거롭다. 시간 맞춰 부부 동행 저녁길 걸으니 후..

누리호 날아오르는 우주국가 한국

2023년 5월25일 18시 24분 나로도 발사장에서 전국민이 맘속으로 외치는 카운트다운 속에 드디어 발사대를 황색 불빛과 구름 폭발음을 내며 하늘로 솟아 올랐다. 한국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국민의 긍지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초가 재빨리 흘러감에 따라 1단 로켓 분리되고 2단 로켓도 날아가고 3단 로켓이 점화되어 지구상 550km 상공에서 소화되며 8개의 위성을 차례대로 토해내니 그 모습 우리 가슴에 기쁨으로 각인되었다. 대한민국 언제나 멸시받고 후진국으로 열외 당하고 국민들 최소한의 기대를 무시당해 왔기에 과학우주강국 대한민국의 긍지를 오늘에야 그 희망을 확인하게 되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그간 고생해준 연구원 기술자 학자 그 분들의 노고에 박수와 격려 드립니다. 과학을 좋아했고 과학을 가르쳤고 과학연..

한나표 머구 한 다발

23.5.13 한나에게서 머구 한다발 얻은 걸 다시 얻다./264 자전거에 실려 힘써 오는데 등뒤에서 날 부른다. " 회장님 아인교?" 날 알아보는 성의에 뒤돌아 보니 한나다. " 해그름에 어디 가는교?" "석전시장에 머구 얻으러 가매" " 많이 얻으면 회장님 집에 갖다 줄라캤는데" " 갈라 무야 하는데 잘 됐네요." "같이 갑시다" 그는 시장 손수레 끌고 난 자전거 끌고 얘기 길동무하며 동행을 한다. 석전시장 지하 상가 금방 한 가방 끌고 나타난다. 머구 이파리 반 다발 축 늘어졌고 머구대까지 반 다발 얻어온 절반을 뚝 떼어 비닐주머니까지 내게 주고 간다. 평소 머굿대는 찜 쪄 먹고 아니면 장아찌 담아 밥반찬 좋고 이파리는 쌈 싸 먹고 쌉싸름한 맛 입맛이 확 돌아오니 봄나물 최고의 약선나물 반찬이다. ..

달집 태우기

23.2.5 계묘년 정월대보름날 방안에서 맞다./264 겨울에 갇혀 새봄 온 소리 듣질 못했고 까톡 소리로 입춘척만 쏟아진다. 갑갑한 맘 아내 얼굴이 봄이다. 소싯적 정월대보름 우리집 대밭 왕대 베어 빈 논에 세우고 가지 끝에 날리던 방패연 매달고 청솔가지 꺾어오고 볏짚 이엉 둘러 쌓고 동네사람 축제 둘러모여 손 비비며 자식 빌던 그 어머니들 지금은 황천에서 내려다 보실까? 조실부모 어릴적 이별했던 추억 농악 춤추고 발먼지 빙빙 돌며 빨간 불멍에 볼때기 붉게 익혔던 그 따스했던 행복했던 이야기 오늘 추억에 성냥불을 그어댄다. 활활 타거라. 연을 타고 올라라. 하늘 저멀리 엄마 아빠 모셔 오게 다못골댁 굼실댁 날 낳고 길렀으니 소중한 부모님 보름달로 떠오른다.

아르헨티나 우승 잔치 3:3, 4:2

22.12.19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결승전 중계관람하다/264 세계인의 발광하는 잔치 제23회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한겨울 중동사막의 중심지 카타르에서 우리나라를 16강 축구 강국으로 만들고 한달간 열정의 끝 결승전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에 전후반 2:2 연장전 1:1 승부차기 4:2 최고의 결승전 관람을 즐거움 만끽했다. 미친 관객들이 운동장 가에서 각국 국가에서 펄쩍펄쩍 뛰며 고함질러 댔다. 축구공 하나로 뭉친 마력 민족의 자존심 국가의 자만심 모두 모두 전세계인을 울렸다. 참 즐거운 축구잔치다.

환희 그 발광

22.12.4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모습을 빔새워 보다/264 https://youtu.be/OTrhDBqurnU 기쁨을 길렀구나 육사(毓史) ! 4반세기 교직 한평생 교육은 새로운 기쁨을 길러준 것 숙부님이 지어준 칭호 아니던가 오로지 숙명처럼 사람을 사랑하라고 눈 졸이며 맘 졸이며 침까지 졸이며 혹시나 내가 보면 불길할까 봐 다른 데로 채널 돌려 한 숨 꺾고 다시 돌아가도 역시 한마음 끝점 내모는 추가시간 우리 문앞 코너킥에서 퉁겨져 나온 불꽃 70 미터 전속질주 손흥민 달린다. 누가 잡으랴! 그 날쌘돌이 황희찬 발끝에 찔려 발리슛 누가 막으랴! 대한민국 만세! 세상이 발칵 뒤집힌다. 놀라 지진 일고 방방 뛰어 오른다. 안고 지고 난리가 났다. 넘어지고 엎어지고 겹겹이 쌓여 산이 되어도 이태..

가을감 두 박스의 정(情)

22.11.13 모전(洠栴) 농장에서 감 두 박스 얻어오다./264 생각이 있으면 행동은 드러난다. 조용한 일요일 오후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파리 한마리 창문으로 들어와 나가지 못 해 유리창 안으로 날아다니는 걸 보며 따뜻한 햇볕만 마루에 비쳐 노닌다. 모전에게서 급하게 전화가 운다. 지금 북면으로 놀러 나오란다. 항상 내 곁에서 날 챙겨주는 일가 종인이다. 아내와 함께 가을 구경하자고 하고 북면 온천장으로 갔다. 붉고 노오란 가을이 찬란한 기쁨이다. 전 창북중 앞 모전농장 빨간 감들이 주절이 주절이 달려 가을 풍성한 모습 맘이 부유해진다. 감 따다가 널어 놓은 농부의 심정 단감 대봉감 그리고 무우 몇 뿌리까지 한껏 담아 가라는 그 고마운 심성 염치불고하고 박스에 두 박스 실어준다. 밤낮으로 단감 홍..

코로나

22.10.4 코로나에서 벗어나려나 /264 꼭 일주일전 마스크 둘러쓰면 모두 안전할 것인양 전국 종친중 골프광 모여드는 대종회 골프대회 골프 골자도 모르는 몸이 사진촬영 담당자로 차출되어 어슬픈 임무 수행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종인들 반갑다고 아무나 악수하고 덥다고 마스크로 끼웠다가 벗었다가 걸어 다니자니 땀은 은근히 솟고 빗방울도 슬슬 뿌리니 온종일 희수 몸도 녹초가 되어버리더라. 저녁 늦게까지 어눌려 나보다는 남에게 맞춰진 봉사 모두 배웅하고 나서 마지막 귀가하다가 남지 낙동강쯤에서 다시 돌아가 빠뜨리고 온 물건 다시 싣고 마산 도착하니 피로감에 눈은 감기고 종일 찍은 사진 다정리하여 향산 사무총장에게 송부하고 나니 자정이 넘은 2시경 쓰러져 잤다. 아침 8시 몸이 이상하게도 저기압 상태 어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