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모전의 매실따기 선물

황와 2023. 6. 17. 17:25
23.6.17.모전(웅섭)의 매실따기 선물받고 인산재, 도움실 본가, 박한주 비각 둘러오다./264
          코스 : 마산-북면 온천농장 매실따기 및 세 포대 선물-칠북-무릉 쌍절각-칠원생선집(점심, 병목 부담)-
                    인산재 수리 완공 구경-도움실 모전 생가-우졸재(박한주) 비각-마산
           참가자 : 모전 운전, 나, 훼당, 향산(4명) 
           특징 :  모전 농장 매실 수확 선물 감사, 인산재 수리공사 완공, 모전 생가 방문 
                      일족끼리 고마운 배려 족정이 넉넉했다.

 

모처럼 매실따기 가잔다.

언제나 자기 것 남 주며 즐기는 사람, 모전(洠栴)

아침부터 종친 만나는 기쁨으로 기다린다.

그러고 보니 난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공짜가 정성이 아니면 난 받지 않는다.

그가 날 좋아하니

나도 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족질이다.

한 차에 향산 훼당 나와 그이까지 넷이다.

북면온천장 동네 모전농장 싱푸른 알찬매실

토실토실 굵게 매달렸다.  

"가져갈 만큼 따서 가져가세요."

그물망에 토실 알과실 따는 기쁨

서로 이야기하며 풋매실 딴다.

고마움이 기쁨이요

기쁨이 고마움이다.

푸른 그늘 가시 찔려가며 

세 망이나 가져가라고 내준다.

한 망은 벽사 형님께 주어야지 

두어 시간 땄으니 각자 챙겨간다.

고맙고 상쾌한 하루다.

매실청도 담고 매실식초도 담아야지

면역식품 매실로 건강해야지

 

  

모전 매실 선물

 

돌아오는 길은 북면에서 칠북으로 넘어서

무릉동네 앞에서 쌍절각 만난다.

쌍절각은 상주주씨 주익창 주필창 형제 부인인 

재령이씨 우리 할머니와 아랫동서  의성김씨가

임진왜란 중 남편형제가 전장에서 사망하자

동서가 함께 자결하여 절의를 지킨 절부로서

귀감이 된다고 하여 쌍절각을 세웠으며

이는 우리 재령이문의 삼방동 동명을 짓게된 사건으로

아버지 관천공 이시형께서는

김해성을 지키다가 왜병에 도살되니

김해 사충각에 모셔진 충의 표본이고 

아들 이우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알고

전장에 나가 아버지 시신을 거두었으나

현장에서 왜군에 사살되어

아버지 시신을 거두는 효행을 실천했으니 효의 표본이고 

딸 재령이씨 할머니는 상주 주익창와 혼인하였고

또 주필창의 아내 의성김씨와 함께

남편 주익창 필창 형제가 왜란 중에 전사하자

함께 절사하니 절부로 절의 표본이니

재령이씨 가문의 부자녀가 충효절을 솔선하셨으니

충효절 삼향기가 서린 땅이라 삼방동이라 한 사례다. 

칠서 무릉동이 주씨 집성촌이라 이곳에 쌍절각이 섰다. 

이 유적을 함께 둘러보며 공부하였다.

칠원 산성삼거리  삼화정에서 향산이 점심 샀다.

 

 

칠서 무릉 쌍절각 방문

 

다시 도둑고개를 넘어서 

함안 가야읍 인곡골 인산재에 닿았다.

우리 고려 충절위인 모은공 묘소 아래 묘재사다.

고려말 두문동 72 항절사중의 한 분이신

이오 선생의 명당지 아래 우리종중의 유적이라

매년 시사때 전국각지 종인들이 참례하는 중심 건물이다.

새로 건축한지 약 50년

지붕의 기왓장 태풍으로 날아가 

주변 기왓장이 깨어져 누수가 되어 

용마루와 귀면와 썩어 내리는 것과 

50년간 건립후 처음으로 목재로 구성된 

방문 기둥 대들보 서까래 갈아내고 

방 벽지 바르고 장판 다시 깔고

현판 흐린 글씨 보수하여 니스칠 하는 일

이를 혜당이 맡아 완수하였단다. 

이를 개축 보수하고자 금년도 오월 중 

균태 모은대종회장이 중심이 되어

모전이 주간이 되어 진행하였고 

이를 완수하였다고 오늘 공개해 주었다.

건물이 새로 다시 지은 것처럼 깨끗하였다.

수고한 양인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주변 제초도 깔끔하게 잘했다.

그러나 갈촌선생사당은 방초 돋아났다.  

오늘 새로 깨끗하게 붙여진 현판 사진에 담았다.

 

 

모인재, 인산재의 또 다른 이름
인산재 가와수리 및 목재 니스 도장 작업 완료

 

 

다음은  도움실로 이동하여 모전의 생가를 방문했다.

도움실은 순흥안씨 집성촌이다.

그의 집은 마을의 마지막 터

동향 아늑한 골짜기 명지

뒤에는 대밭 언덕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좌청룡 우백호가 길게 뻗어져 감싸안고 

앞산 안부는 말산리 고분산과

멀리 광려봉, 무학산 보이니

삼간집 본채 정당하게 앉았고

좌측에 사랑채 외양간 광 

오른쪽엔 농기구 창고채

마당에 풀 한포기 없고 

마당앞에 샘터 자리 잡아 

집안에 앉으면 배산임수

배수처는 가려져 숨었다.

참 밝은 터라는 느낌을 받는다.

좋은 집에 태어난 느낌 모전에게 전했다.  

원래 이 집은 그의 외가터였단다.

 

도움실 모전생가

 

동네앞 도랑가 언덕에 

우졸재 박한주의 여표비각 서 있다.

우졸재 박한주 조선 중기 대학자로 

당시 함안군수 한강 정구 선생과 함께 

함안 유학선비 풍토 진흥에 솔선한 학자로 

결국 사화에 걸려 돌아간 학자로 

큰 비각에 단청 밝아 충절을 표한다.

하얀 개망초가 환하게 비각을 둘러쌌다.

오늘 하루 네 종인 장정은 행복했다.

가문의 무거운 종사를 짊어진 대표들

모전의 사려깊은 배려에 

함께 어울려 산책하며 터전을 공부한 하루였다.

 

 

도움실입구 우졸재 박한주 여표비각
여표비 안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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