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 계묘년 정월대보름날 방안에서 맞다./264
겨울에 갇혀
새봄 온 소리 듣질 못했고
까톡 소리로 입춘척만 쏟아진다.
갑갑한 맘 아내 얼굴이 봄이다.
소싯적 정월대보름
우리집 대밭 왕대 베어 빈 논에 세우고
가지 끝에 날리던 방패연 매달고
청솔가지 꺾어오고 볏짚 이엉 둘러 쌓고
동네사람 축제 둘러모여
손 비비며 자식 빌던 그 어머니들
지금은 황천에서 내려다 보실까?
조실부모 어릴적 이별했던 추억
농악 춤추고 발먼지 빙빙 돌며
빨간 불멍에 볼때기 붉게 익혔던
그 따스했던 행복했던 이야기
오늘 추억에 성냥불을 그어댄다.
활활 타거라. 연을 타고 올라라.
하늘 저멀리 엄마 아빠 모셔 오게
다못골댁 굼실댁 날 낳고 길렀으니
소중한 부모님 보름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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