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집안에서 갇혀 지내다가저녁밥 숫갈 놓자마자 또 나간다.산호천변길 부담없이 걷기로 했다.대낮같이 밝은 저녁놀 즈음구름이 가려 괜히 웅크린채로 바닷바람을 만들어 가슴에 안긴다.아픈 무릎도 뻐근 발목도 통증이 조금씩 살아난다.그래서 속도를 줄여 천천히 조심하며 발을 놓는다.사람들이 많이 나와 맨발 황톳길 걷는다.늙은 여인들이 더 열성을 내서 데크길 감돈다.사람들이 데크길에서 비좁게 추월해간다.여인들 둘이서서 이야기하며 걸으니길을 꽉 막고 만다.동행자들은 좋은데 걷는이들은 걷기에 방해를 준다.그래도 그들의 다정한 모습을 안 깨뜨리려고따라가다가 틔인 곳에서 추월해 간다.집에 있는것보다 그렇게 나와 걷는 모습이 아름답다. 첫바퀴 돌 적에는 무릎이 신경쓰이더니두바퀴째는 통증이 사라졌다.온몸과 발바닥에 열이 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