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마산무용단 시류무교감(時流舞交感) 천지인(天地人) 감상회

황와 2024. 7. 6. 21:15

 

24.7.6 마산무용단 천지인 공연 관람하다./264
       장소 :  3.15아트센타(무용단공연관람1.5시간)          

 

 

최근 3.15 아트센타 출입이 뜸했다.

근년에 나에게 무릎과 여름 감기증세로 가벼히 걷는 운동 말고는 

나가기 어려원 쉬었는데 이제 조금 괜찮아지니

음악회 나 전시장을 찾고자 하였다.

그런데 예전만큼 공연이 많이 줄어들어서 

가고자해도 기회가 적어진 것은 예술 발전에 지장인셈이다.

좋은  건시장 연주실 지어놔도  공연기회가 줄어지고 빈 전시장 있으니

더더욱 예술 발전에 퇴보하고 있다.

오늘은 마산무용단이 공연하는 무용공연이라

그 몸짓과 선을 구경하고자 저녁졸라 먹고 나갔다.

평소 저녁 7시 반에 시작하지만 

오늘은 5시에 시작되니 대낮에 저녁밥 당겨 먹고 

자전거에 실려 나갔다.

 

 

 

공연장에 드니 사람이 거의 없다.

로얄석에 앉아 기다리니 

사람들 따끔따끔들어온다.

예술공연은 관객이 그 중심인데 

이래서야 어찌 예술이 발전하겠는지 걱정스럽다.

5시에 깜깜한 무대 불빛을 열며

맨먼저 현대무용단 젊은 단원들의 몸짓

꿈틀대는 기운이 전해지다가 그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재생이 기운을 내개서 얻는다.

횡액을 풀고 새삶을 얻고자하는 기운

여인들 흰옷 입고 긴 수건 하나 들고

고전무용 그 천천히 흡입되는 고요와 미동

그분위기에 숨조차 자제하는 내몸이 된다.

수건을 휘감았다가 풀고 빙그르 돌고 

생의 꿈틀거림을 읽는다.

앞의 현대무용과 뒤 고전무용이 서로 대비되며 

감상하기 편하다. 느낌은 확실히 대조적이다.

 

다음은 진도북춤공연이다. 

사람이 죽은 상가에서 상주와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북춤은 

진도지방의 전통놀이로 출상전날밤 상가앞마당에서 

밤늦도록 벌이는 진혼놀이다.

죽음을 환희로 바꾸는 작업]

씩씩한 리듬과  북춤으로 활기를 돋운다.

심명나는 춤사위로 기운을 얻고 기분이 상승한다.

다음은 현대무용팀 나와 몸으로 구르고 뛰고 

불빛 선으로  신비감을 잇고 간다.

현대무용단의 표현방식은 몸의 근육질이 ㄱ대로 야생이다.

 

세번째 마당은 사랑과 슬픔의 표현

춘향전 이야기로 2인조 사랑무다.

이도령과 성춘향의 고전적 춤이 은근히 펼친다.

잡힐듯이 잡히지 않고 닿을듯이 닿지 않는 

서로 평행선 이동의 춤

결국 손밥고 함께 추는 춤이 멋지다.

현대무용 남여 한쌍 어울려 추는 춤

서로 한조가 되어 덤브링하듯 감돌며 추는 춤 생기발랄하다. 

그러나 현대의 군상의 사랑과 갈등을 나타내는 고뇌의 몸부림은

슬픔을 키우고 있다는 느낌을 만든다.

그게 한이랄까 ?

 

네번째 마당은 운풍지애(운풍지애)다.  

구름과 바람같은 사랑

자연으로 느끼는 사랑으로 흐른다.

고전무용팀 수슬을 양손에 들고 춤을 춘다.

음악이 쓸쓸하니 춤도 쓸쓸하다.

수술을 해설시인은 갈대라고 했다.

바람을 일으키며 휘돌리고 

내렸다 올렸다 도는 몸짓이 

하늘의 뜻을 읽고 있다는 표현이다.

바람에 흔들리며 꺾이지 않는 의지를 일컫는다.

현대무용팀 소복차림 치마자락 둥글게 펼치며 뛰며돈다.

남자무용수도 여인옷으로 치마를 입었다.

바람 구름 하늘 날아다니듯이

몸짓이 뛰어 난다.

생동미가 활짝 살아나 내게 입힌다.

확실히 느낌은 옛몸으로 살아난다.

 

다섯째 마당은 하늘가는 길

사람이 죽으면 하는 일 장례

적황 깃발이 되어 나타난다.

여인들 만장과 조기 들듯

붉은  명정 들고 나서듯

한마디 말없이 망자를 대신하여 구름위로 나타난다.

깃발이 망자의 기록이라면

세웠다가 눕혔다가 비스듬히 기댔다가

이야기하듯 인생을 느끼게 한다.

현대무용팀 상체 맨몸으로 

조용히 느긋이 엎드려 구르고 

천천히 흩어졌다가 모여들며 

허무한 인생 느낌이 허무다.

그러나 가야할 길 조용히 박수로 보낸다.

전 출연진 나와 박수치며 칭송했으나

출연자보다 관객이 적으니 그들에게 미안하다.

오히려 그들끼리 자축하더라.

온 몸짓으로 표현해준 언어

바로 해설가 시인의 말처럼 

생애사멸의  인생시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