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부마우 친구들의 만남

황와 2024. 6. 24. 22:10
24.6.24. 부마우 3차 회합 부산 광안해안에서 만나다/264
       장소 : 왕가박가 횟집 
       참석자 :  부산 3명(손판대, 문철주, 강석현), 마산 2명(진달출, 이동춘)     

 

접시꽃 당신

 

내가 감기들어 연기했던 모임

억지로 만드니 오늘 회합으로 간다.

집에서 나지랑대다 늦어서 빠른속도로 걸어 올라가 

성진 차표까지 함께 타서 부산행 차에 올랐다.

나로 인해서 연기된 모임이라 미안함 그게 진심이더라.

금련산 지하철역에서 친구들 만나니 

모두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다.

회원 두 명은 무슨 이유로 바쁜 모양

다섯 친구가 모였으니 다들 입이 참느라 고통스럽던 모양

모두 나서서 이야기 쏟아 낸다.

이를 남자들의 수다랄까?

각자의 이력이 다나오니 밑천이  드러난다.

다들 어렵게 산 역사가 살아있는  저서전이다.

초임 발령받아 황당한 벽지근무 이야기가 대동소이하다.

적중 촌놈 성공사례가 이야기를 끊임없이 끌고 나가니

다들 고생한 이야기 숨었다가 나온다.

그들이 다 무사히 정년 채우고

20여년 무사히  건강 모습으로 살아있으니 

우린 정녕 행복한 노년이 아닌가 

오늘을 만족하며 살자는 이야기다.

나도 그 이야기 속에 초년기

지리학과 중등준교사 검정고시 합격 건이 드러났다.

이야기하다 보니 문철주와 같은 해 합격한 일이다.

횟집 구석방에서 실컷 씨부리고 

다시 자리 옮겨서 작은 커피점에서 

오후 4시까지 주고받았다.

남자도 수다가 예사가 아님을 증명했다.

언권이 끼어들기 어렵게 이어져 갔다.

마지막 헤어지기전 다음 모임을 9월 9일로 정하고 

서로 건강하고 잘 관리하라고 기도처럼 빌어주었다.

헤어짐도 격조가 있듯이 

서로 배웅하며 고맙게 헤어졌다.

한잔 먹은 소줏잔으로 난 내내 자다가 깨다가 

자장가속에 잠잤다.

돌아오는 동안 찻간에서도 눈감고 왔다.

술탓인지 피로탓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