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6.27 산호천변데크길 두 바퀴 돌다./264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오호교-율림교-한일교-통합교 2바퀴 돌기-집 거리 시간 : 9,050 보 7.6km, 2시간, 혼자 특기사항 : 북풍 선선한 바람 걷기 좋은 저녁 꽃이 만발하니 아름다운 산책길 |


오늘은 음력 오월 열 사흗날
아파트 지붕 위로 둥근달이 떠 있다.
벌써 6월도 끝자락 세월도 빠르다.
이미 올해 절반을 의미없이 보내버렸다.
저녁 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작년 이맘 때는 온통 무더위로 여름 가믐이 심하여
무더위에 불이나고 지구가 쩔쩔 끓는듯 했는데
올해는 날씨가 이상하게도 온난전선과 한냉전선이
우리나라 상공에서 만나는지
여름 장마도 멀리가고 무더위도 시원한 가을 날씨다.
걸으러 나갔더니 첫 바퀴는 시원하여
노인네 감기들기 십상인 날씨였는데
두바퀴 돌때면 발바닥 열이 올라 땀이 나고
기분이 상쾌한 여름 최고의 밤공기다.
오늘 여름 꽃들이 나를 반긴다.
어느 길모퉁이집 코너에는 주인 여자가
정성들여 가꾸는 화분정원에
다양한 꽃이 피어 사람들을 반긴다.
이는 꽃밭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서비스다.


오늘 수국길은 정말 꽃길 답다.
고개숙이고 그저 걷는 사람들이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밤이다.
재작년 심어 조성한 수국 묘목이
이제 제법 크게 자라 꽃더미 우람한 꽃숲길
걷는 이의 기쁨을 흩뿌려준다.
도랑 바닥에는 데크길 등불 물속에 울렁거리고
율림교와 무지개다리에 설치된 네온사인이
불빛 흐르며 냇바닥에 그림그려준다.
수국길이 제법 100여 미터 곧은길 비추니
참 아름다운 저녁길 자랑길이다.
오호교에서 돌아 올라와
한일교너머에서 황톳길 맨발길로 내려가
밝은 웃음 주는 해바라기 밤길 아름답다.
여러가지 꽃을 가꿔 맨발걷기길 꾸미고 있으니
참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 사회는 살만한가 보다.
자연스레 운동하고 아름다운 꽃보며
힐링 운동 우리 동네 사람들 다 행복하다.


다시 한바퀴 돌며 온몸을 즐기면서 돌고
욕심 안 내고 천천히 조용히
내 모습 알리지 않으려고 오로지 시원한 바람에 고마와하며
아름다운 저녁 산책 아름다운 인생이다.
무슨 큰 욕심 있으랴 이만하면 족하지
무더위 없는 시원한 저녁산책길
두바퀴 돌고나니 9,050보를 기리킨다.
오늘 운동량 이만하면 만족이다.
꽃길 감상하며 걸으니 마음이 꽃길이고
시원한 북풍 불어오니 살기좋은 대한이로다.
요즈음 월드컵 축구 참패로 사기 떨어진 우리 죽구계를 보며
온나라가 시끄럽지만
난 오늘밤 시원한 바람속을 흘러다니며
감사하고 즐거워했던 밤길 걷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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