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6.15 산호천변길 저녁 산책 하다/264 코스 : 전과 동 1바퀴 거리 시간 : 4,515 보, 3.8km, 1.0시간, 특기사항 : 종일 집에 갇혀있다가 밤바람 쐬러 나가서 움직이니 생생한 생존감을 얻다. 오늘 처음으로 맹물로머리감고 세수하다.--연고 끈적거림에 기분저하됨 |

오늘은 음력 5월 초하룻 날
옛날 같으면 우리 집 최고의 제삿날
내 조부님 직와처사 재령이공 휘 현자지자 훈장님
아까운 네째 아들 따라 상천하신 날이시다.
지금은 통합하여 음력 2월 27일에 좋은 날 받아 제사를 지낸다.
우리 집안의 깃발같은 할아버지였는데
아들 여섯 중 첫째 둘째 세째 소싯적 잃고
네째 우리아버지 한국동란 발발하던그해 보국대에 끌려가
전장에 보급품 등짐으로 수송하다가 결국 열사병에 감염되어
그 아들 간호 한다고 우리 가족들 모두 피난 보내더니
그 병에 감염되어 아들이 간지 20여일 만에 돌아가셨으니
집안이 온통 쑥대밭이 되어 막내 아들만 미성으로 남았을 뿐이고
집안엔 딸과 미망며느리 여자들만 소복한 몰락집안이었다.
그러나 그속에서 망내 숙부와 손자 2,손녀 2 어렵게 자라났으니
바로 우리 삼남매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그 할아버지는 집안의 문장이과 학자고 대변자로
관청을 출입하며 집안의 대표자 역할을 하셔서
종중 집안의 학자로 집안 자녀들 한학당을 사랑방에 설치하고
집안에 글읽는 소리 그치지 않도록 독려하고
머슴들도 글을 깨우치도록 사랑방을 새끼꼬는 방으로
누구나 와서 천자문을 익히고 가르친 마을 훈장이셨다.
그 할아버지 덕택에 우리 집은 숭앙받는 모범가가 되었고
많은 선비들과 인척들이 오가는 그리고 자고가는 중심거점이 되어
우리집에는 매일 손님들이 매일 하나 둘은 그치지 않는
원래 양반집의 중요 역할은 봉제사 접빈객이 가장 중요사이기에
우리집 며느리들은 항상 손님이 오면 자기 밥을 손님에게 주고
바가지로 맹물로 배를 채우시던 어머니들이었다.
그 할아버지 제삿날이었기에 오늘이 생각난다.
오늘 근신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할아버지 일생 생각하면서
산호천변 걷는다.
오늘은 목수건 얼굴까지 덮어 쓰고
조용히 땅만 내려다보고 산호천변 걸었다.
도랑가 물이 완전 푸른 이끼로 덮혀 오염되었다.
오호교에서 반환해 올라오며
아무 생각없이 땀이 날까봐 빨리 걷지도 못히고
건널목 건너서 데크길 로 곧장
집에까지 오니 약 1시간 소요되었다.
한바퀴 천천히 도니 생기를 입는다.
활동해야 사는것임을 각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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