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6.25 안민고갯길, 숲속나들이길 성주사를 관람하다/264. 코스 : 안민동 신우아파트 정류소-숲길 체조-사각정자 쉼터 - 안민고개데크길 - 안민약수터-숲속나들이길-편백숲-능선길 - 숲속나들이길-맨발걷기황톳길옆 돌밭길-성주교 무지개다리-성주사 경내 관람(대웅전 설법전 향적전, 지장전, 관음전, 부처님진신사리 5층석탑 - 일주문- 외부주차장(213번 버스 ) 거리 시간 인원 : 14,755 보, 12.4km, 4.0시간, 19명 특기사항 : 금일 6.25기념일, 또 월드컵 축구경기날 명품 숲길 걸으며 행복해 했다. 안민동-약수터-성주사 구간 숲속 나들이길은 평탄하며 완전 숲속길이라 걸으며 행복해했다. 그늘길이면서 흙길이라 새소리 들으며 걷는 길 힐링하는 산책길이었고 불모산계곡류 곁으로 황토 맨발 걷기길 만들어 길을 개척하였고 그 길로 넘어가려면 오히려 경사도가 낮은 옛길로 가는 것이 좋을성 싶다. 성주사 경내는 언제나 마당이 깔끔하게 쓸려있어서 단정 정숙하고 경내를 돌면 우리 맘도 정갈해 진다는 느낌이 스스로 든다. 213번 버스를 40분 기다려서 함께 타고 나오며 모두 감사했던 걷기였다. |

오늘 6.25날 잊을 수 없는 기억의 날이다.
젊은이들은 북한의 남침 사태를 모르지만
난 여섯 살 때 일이라 기억에 남아
우리 집안의 몰락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6.25 전쟁은 어렸지만 나에게는 원망의 사건이다.
우리 아버지 2번국도 옆에 살았기에
1950년 여름 남침후 3개월 만에 진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국도
미군 탱크와 북한군 탱크가 도로를 따라 지나고
갑자기 우리집에 들어 닥쳐 인민군 밥을 해 달라고 총으로 위협하니
우리집 대밭엔 북한군 말을 매고
우리 양엄마 친엄마 인민군 밥해 대느라 고생하였는데
어쩔수 없이 목숨이 아까워 그들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 키도 크고 장부로 이름나 있었으니
당시 진주와 함안의 경계 산맥인 방어산 전투가 치열했는데
아버지 북한군 전쟁보급품 탄약을 지고 방어산을 올라가다가
모든 대원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니 밤길 쉬는 도중
잠시 감시가 소흘한 틈을 타서 도망쳐 산과산을 넘어 왔으나
그 밤길은 전장터 였기에 당시 적군에게 피해를 입히려고
그지역에 콜레라균을 살포해 두었기에
밤에 그 지역을 통과하다가 감염되어
30리 떨어진 우리집에 와서는 고열과 질병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이 아들 병간호 하기로 하고
다른 모든 가족들 감염되지 않도록 피난을 보내니
야간 들판을 지나며 소나기 맞고 추위에 떨면서
우리 아이들은 큰누이와 고모등에 엎히고
어머니는 피난 보따리 이고 지고
도망치듯 어디든 가야만 했다.
우리는 들판을 지나 나무내 강을 건너서 등건 동네로 갔다가
어느집 흙간에서 비를 피해 자고
다시 밤이 되자 다시 마진으로 밤에 강나루 건너서 갔다가
거기에 또 더 있지못하고
월아산 너머 자골(송백리)로 큰집 할배집으로 가야만 했고
한편 집에 계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온갖 약초를 뜯어
달여서 병구완하느라 마지막엔 할아버지 마져도 감염되어
다음해 4월 초파일에 아버지 돌아가셔서 바로 매장하지 못하고
앞산 낭모지 뒷산에 가매장하여 약 1달동안 살을 녹여냈다가
태기태 골짝으로 상여도 없이 큰집아재 지게에 지고 묻었고
할아버지는 20일 후 5월 초하룻날에 또 돌아가시니
집안의 대주가 다 돌아가시고 5형제나 낳으셨던 아버지 형제들
큰아들은 지수초등학교 생기자마자 유학보내 지식을 개화하도록 했으나
일제 말기 태평양 전쟁중 1936년 일본히로시마로 갔다가
산업재해로 간지 3년만에 화장된 단지만 할아버지와 큰엄마가 들고 돌아오셨고
둘째 세째 아들도 15살 10살까지 잘 자랐으나 갑자기 질병으로 잃으니
겨우 다섯째 막내 숙부만 겨우 15살로 아이들로
집안이 완전 패가망신하는 분위기가 되었는데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 전쟁으로 잃었으니 원한의 6.25동란이다.
난 그때부터 10살아래에 큰 상주 노릇 4번이나 해야했으니
불쌍하고 불쌍한 우리 형제였기에 동정심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난 큰아버지에게 양자를 갔기에 모든 제사는 어리지만 내가 지내야 했고
그래 집안 제사가 매달 1번씩 총 10번의 제사를 지내야했고
아무런 지식도 없으니 숙부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다니며 익혔다.
그래서 6.25는 매년 원수같이 다가오는 다짐하는 날이다.

오늘 그래도 많이 다닌 길이라 가장 좋은 길이란 걸 알고
참가 신청을 가장 늦게 했다.
도시락 싸서 짊어지고
약 1시간 전에 집을 나가서 365병원앞에서 115번 버스를 타고
맨 뒷자리에 앉아 잠자듯 느긋한 맘으로 갔다.
1시간 쯤 걸리니 안민동 신우아파트 앞 정류소에 내렸다.
거기서 산으로 오르면 가장 가까운 길이 된다.
먼저 아파트단지옆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숲속 너른곳에서
걷기 기초운동 국민체조로 몸 유연하게 풀고
오늘 처음 나온 인사 소개하고
이제 안민동에서 안민고개까지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길가에 설치된 데크길을 차근차근 올라갔다.
장복산 허리쯤 약수 새어나오는 약수터에서
길을 왼쪽 숲속길로 꺾어서 오솔길 나아가니
평탄한 숲속길에 동행자들 모두 명품로라고 탄복한다.
왜 이 좋은 길을 이제 왔느냐고 반문한다.
이 구역은 가장 좋은 코스로 흙길도 반들반들하고
나뭇잎이 덮혀 걷기 참 편하다.
가다가 힘들면 쉬고
간식이 무거우면 뱃속에 넣어가라고 서로 나누어 먹고
햇볕도 구름속에 가려져 시원하고 새소리 맑고 조용한 산책로다.

숲속 즐겁게 가는데 어느 누구는
지금 우리나라가 남아연방과 월드컵 축구경기 중이라고
중계방송을 전달한다.
전반전이라 아직도 0 대 0이라고 한다.
집에 있었으면 반드시 중계방송을 보았을 텐데
숲속이 더 행복하여 경기 결과가 별로 궁금하지 않다.
한 번 더 삼거리 지점에서 쉬고
갈 길이 산능선으로 꺾어 올라가자억지를 쓰며 오르고
다시 조금더 오르니 좌향으로 흐르는 길을 만나 내려 가다가
또 한 마디 꺾는 자리에서 밥먹고 가자고 모두 주저앉힌다.
노니곁에 앉아 쌈채소 무더기를 소처럼 씹을려고
고맙게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먹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내려오다가
또 길이 갈라진다.
길이 반닥반닥 나 있는길을 내려가니
성주사 골짜기 새로 만든 길이라
요즘 많이 번성한 숲속 황톳길을 만들어 두었다.
우리는 운동화를 신었기에 그길로 내려가지 못하고
신발신고 가도 괜찮은 일이지만
맨발 벗은 사람들이 무안하게 못걷게 한다.
우리는 그 에티켓을 지켜주기 위하여
돌밭길을 가 주고
급한 경사로 계단 내려오니 세인들 만나 인사를 한다.


황톳길 따라 내려오니 어두운 숲속이 더욱 밝다.
마지막 지점에 오니 웬 씨름장 같은 진흙뻘판이 멍석처럼 깔려 있다.
궁금한 여인들 맨발로 달겨드니 진흙탕은 아니지만
붉은 진흙밭에 발이 빠져든다.
재미있을 것 같지만 나이땜에 참는다.
우리나라의 각종 시설 정말 대단한 개설이다.
확실히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에 부자국가다.
지구촌 어디에도 우리나라처럼
시설을 만들어 공짜로 제공하지 않을 게다.
상상도 못할 아이디어가 숨어있다.
부지런히 체력단련하는것이 내 할 일인 것 같다.
둥근 다리 무지개 성주교를 건너면 바로 성주사 절이다.
거기서 오늘 걷기 기념촬영하고
숲속에 앉은 기와집이 참 아름답다.
오늘 나갈때 있는 일주문을 먼저 당겨넣고
여기는 옛부터 곰절이라고 했다.
바라보는 앞산 뾰족한 산은 웅산(곰뫼) 이라 하고
웅산 아래 기슭길이 숲속 나들이길이 된다.




하얀 남방 동물 코끼리와 백곰이 웅크린 채 내려다 보고
문을 들어가면 천왕문으로 보통 바깥 문은 일주문이라하고
다음 본관으로 드는 문을 천왕문 이라 한다.
아직도 새로지은 집에 4인의 천왕을 조각하고
그 발밑에는 수많은 괴물을 깔아 뭉게고
부릅뜬 눈빛은 무서움에 떨고 있는 형상으로 마귀나 악한이 들어오지 못하게
청정한 불심으로 막아낸다는 정취이다.
두 달 전에 석가탄신일 축등이 아직도 늘어져 밝고
나직히 쌓은 기와 담장이 격조높고 아름답다.
계단 올라가 대웅전앞 마당에 서면
빙둘러 전각들 짜임좋게 앉았는데
중심에는 고색창연한 삼간 재사 절의 규모에 꼭 맞고
설법전 안을 들여다보니 강당 건물로
문화재임을 바로 알아본다.
축담 아래 석가탑모양의 삼층석탑이 아담하다.


이 절은 매달 1번씩 여러 연구소처럼
고승대덕을 초빙하여 불교대학을 이끌고 있으며
강당은 전면 7칸 측면은 3칸으로 대단히 큰 강당이다.
다시 돌아가면 뒤쪽에 있는 많은 식구들이 먹는 향적당
또 지장전 드높은 건물로 채색화까지 단정하고
뒤에는 관음전이라 하는 죽은 자의 영가를 올리는
마당가에 연담이 있고 각종 연꽃이 피어 맑은 향기를 풍긴다.
마당 정중앙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5층 석탑 안에 모셨단다.
웅장한 모습이 큰 뿌리를 이루고
믿음을 더욱 깊게 수련하도록 한다.
성주사 절을 예사로운 작은 절로 생각하지만
신라때 건립된 이름난 고찰로 경내가 잘 다듬어진 오랜 종찰이다.
오늘 걷기가 이절에서 끝나니 약 1만 2천보 4시간 가량 걸었다.
입구로 내려가며 일주문과 고승의 부도탑이 숨어있고
맑은 바람 가득한 성주사 계곡은 고요한 조용히 말한다.
주차장에 내려와 약 1시간 이상기다리면서
213번 시내버스 에 올라타고 눈감고 졸다가
집에 돌아오니 기다리던 근심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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