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6.19 창원대 앞 안경원에서 밝아진 세상을 만나다./264 |
나이 들어가니 자꾸 보지말라는 게 많다.
맛보기 돋보기 잘 보인다는 말에
여기저기서 무작정 사서 써왔는데
요즈음 그것도 눈에 안맞아
혹시나해서 아무것도 안쓰고 다녀도
어질어질 세상이 돌아가지는 않는데
자꾸 공개 한다고 미명으로 붙여놓고
설명하고 안내하는 말소리는 없이
흐릿한 내 눈만 나무라는 세상이 되었다.
안과에 가봐도 내사시니지 외사신지
멀쩡한 모습 다 나무라고
아파트 출입문 입구에 붙여둔 안내판
깨알처럼 잔 글씨 각종 인쇄물 쪽지는
나이많은 노인들 사는 마을에선 아무 소용없는 헛일
그래서 나많은 것도 서러운데 먼저 가야할 이유다.
그 흐릿한 세상 고통 짜증나는 현실에
개선해 보려고 모전과 함께 그가 거래한 창원대앞 안경원으로
늦은 오후 나가지 않고 들어올 시간에 달려 나가본다.
함께 같이 갈 사람이 있으니 위안이 도고 기댐이 되어
아무데나 찾아가 무얼 사고싶어도
손님 붙잡고 늘어지는 버릇이 무서워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고 안간다.
언제나 들어가서 사고나면 만족이 있어야 할텐데
집에 돌아오면 그 효능 사라지고
싫없는 행위를 자각하곤 후회하며
비싼 비용만 아까와하는 나이가 노년인 것 같다.
그래서 불편해도 참고 참으며 눈을 감아왔다.
여러 안경을 바꿔 끼우며 가장 밝은 상태를 맞추고
밖에나가 걸어보며 먼 풍경 둘로 겹쳐 보이지 않는지
보고 또 보고 환해진 세상 내것으로 테스트 한다.
눈이 결코 나빠진 것이 아니라 노안이기에
안경만 바꿔 쓰면 아직 괜찮단다.
안경도수 맞추고 다음은 테를 소개하는데
비싼 것 중간 것 싼 것 중 중간 것을 권한다.
자외선도 차단되고 코팅도 되어있고
무게도 가벼운 티타늄 안경테로
처음에 약 12만원에서 모전이 부들으니 9만원으로
다시 현금 내면 8만원으로 내려간다.
나를 위해 쓰는 돈 투자해야지
현금 빼어주고 계산하고 주문했다.
월요일 오후에 찾으러 오란다.
모전이 집옆이라 대신 찾아다 주겠단다.
벼르던 일 마치고 나니 마음이 밝아진다.
세상이 밝아지면 건강도 좋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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