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올빼미 눈을 갈아 끼우다.

황와 2026. 6. 20. 06:26
26.6.19 창원대 앞 안경원에서 밝아진 세상을 만나다./264

 

나이 들어가니 자꾸 보지말라는 게 많다.

맛보기 돋보기  잘 보인다는 말에 

여기저기서 무작정 사서 써왔는데

요즈음 그것도 눈에 안맞아 

혹시나해서  아무것도 안쓰고 다녀도 

어질어질 세상이 돌아가지는 않는데

자꾸 공개 한다고 미명으로 붙여놓고 

설명하고 안내하는 말소리는 없이 

흐릿한 내 눈만 나무라는 세상이 되었다.

안과에 가봐도 내사시니지 외사신지 

멀쩡한 모습 다 나무라고 

아파트 출입문 입구에 붙여둔 안내판 

깨알처럼 잔 글씨 각종 인쇄물 쪽지는 

나이많은 노인들 사는  마을에선 아무 소용없는 헛일

그래서 나많은 것도 서러운데 먼저 가야할 이유다.

 

그 흐릿한 세상 고통 짜증나는 현실에 

개선해 보려고 모전과 함께 그가 거래한 창원대앞 안경원으로 

늦은 오후 나가지 않고 들어올 시간에 달려 나가본다.

함께 같이 갈 사람이 있으니 위안이 도고 기댐이 되어 

아무데나 찾아가 무얼 사고싶어도 

손님 붙잡고 늘어지는 버릇이 무서워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고 안간다.

언제나 들어가서 사고나면  만족이  있어야 할텐데

집에 돌아오면 그  효능 사라지고 

 싫없는 행위를 자각하곤  후회하며 

비싼 비용만 아까와하는 나이가 노년인 것 같다.

그래서 불편해도 참고 참으며  눈을 감아왔다.

여러 안경을 바꿔 끼우며  가장 밝은 상태를 맞추고

밖에나가 걸어보며 먼 풍경 둘로 겹쳐 보이지 않는지

보고 또 보고 환해진 세상 내것으로 테스트 한다.

눈이 결코 나빠진 것이 아니라 노안이기에 

안경만 바꿔 쓰면 아직 괜찮단다.

안경도수 맞추고 다음은 테를 소개하는데 

비싼 것 중간 것 싼 것 중 중간 것을 권한다.

 자외선도 차단되고 코팅도 되어있고 

무게도 가벼운 티타늄 안경테로 

처음에 약 12만원에서 모전이 부들으니 9만원으로

다시 현금 내면 8만원으로  내려간다.

나를 위해 쓰는 돈 투자해야지 

현금 빼어주고 계산하고 주문했다.

월요일 오후에 찾으러 오란다.

모전이 집옆이라 대신 찾아다 주겠단다.

벼르던 일 마치고 나니 마음이 밝아진다.

세상이 밝아지면 건강도 좋아지겠지

소쩍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