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5.26-27 서울아산병원 내 심장의 성능이 얼마나 튼실할까 검진하다. /264 일정 : 마산고속터미널-동서울-서울아산병원-입원-심혈관센타-18:30 퇴원-아들 집(1박)-6시 성남 출발-10시 마산집 도착 |

아침부터 비온다고 하늘이 내게 협박한다.
모든 준비 다하고 마지막 우산 하나 꽂았다.
4시에 일어나 부산 떨며 새벽밥 먹고
6시 출발 시간 맞춰 마산고속터미널 찾았다.
우연히 가피 걷기친구 만나 서로 건강 묻고
다리 인공관절 수술 오늘 처음 중간 검사하러 간단다.
같은 환자끼리는 친구가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소로 헤어지고
강변역에서 잠실나루로 또 걸어서 아산병원
오늘은 환자는 보호자 대동해야했기에
아들은 운영점 일로 바빠서 못 나오고 며느리가 보호자 역할했다.
시아버지 병에 며느리 간호가 좀 안맞는 일이지만
아들이 제 역할 못하니 어쩔 수 없다.
병원 정원 앞에서 만나 모든 절차대로 이끌려 다니며
심장조영술센타에서 정성을 다해 보필해 주니 고맙다.
조영센타에 들어가 이리저리 몸 굴러가며 사진 찍고
팔로 색전술 나는 눈감고 죽고
행하는 소리만 귀로 떨림으로 듣고
한동안 무통무지 속에 한숨 자고 나니
그들이 오가는 알아 들을 수 없는 의학 용어
결론이 난듯 온 방향으로 카메라 각도 조정하더니
이내 전담의 결론 이상으로 끝맺는다란 선언과 동시에
온갖 단자도 뽑고 걷어치우며 카메라 제자리로 멀어지더라.
결국 내 느낌은 귀는 나발처럼 열어두어도
그 소리 들을 수 없고
"윙-쩍","윙-쩍" 울기만 할뿐
그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마치고 일일 입원실에서 손목 투입구 지혈 강하게 하니
손이 시커멓게 멍이든 듯 피가 안돈다.
3시간여 지혈점 눌러 막고 있다가
며칠간 조심조심 숫가락도 들지 말란다.
6시까지 지혈마치고 수납하러 가니 수납처도 퇴원하고
야간 수납처 찾아 납부하니 약 40만원 검진비다.
나와 보호자 불러 앉히고 영상화면 설명하는데
17여년전 증상에서 지금은 두 곳에 혈관이 좁아지고 막혀서
이를 뚫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으니
최대한 빨리 재입원해서 시술할 수 있도록 하잔다.
난 이번 진료로 창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는데
결과는 내 생명을 위해서는 여기서 관리해야 한다고
아이들이 내세워 경비가 과하더라도 신청하자고 해서
다음 진료일정 예약 날짜를 7월초를 지정하며
독실 입원실 권하기에 하필이며 내 걷는 날이라 바꾸자고해도
예약자 많아 겨우 날짜 뺐다며 그대로 하기로 주장하여 수용하고
모든 퇴원절차 마쳤다.
오늘 새벽밥 먹고 꼭 14시간 만에
지하 식당가에서 김치찌개 순한 밥 먹고 나서
아들이 병원으로 승용차로 실러 온다기에
그 차로 아들집에 갔다가 다시 거기서 잡히고 말았다.
오늘 할 일이 많아서 그 일 다하고
내일 새벽에 가자고 해서 난 피곤에 그대로 자 버렸다.
그 잠이 아들집 이사후 첫 숙박이었다.
가능한 아이들에게 불편함 안 주려고 하는
소탈한 아버지 맘 이었다.
새집 구조도 몰라 야간뇨로 밤중에 일어나 찾다가
반려견에게 들켜 오밤중에 개짖음소리 온식구 잠을 깨우고
노인네 야간뇨 한 번 아니고 세 번이나 깼으니
자연히 5시 기상 자동으로 준비하여 6시 정각에 아들차에 합승
부슬부슬 오는 빗속을 훑어 내려오며
꼭 4시간만에 집에 도착했다가 아들은 다시 창원점으로 가고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이 없어지면 평소땐 느끼지 못하는 걱정이 사랑이라는 걸 느낀다.
어쩐지 올해는 내 몸 점검으로 든 비용도 많고 걱정도 많이 끼친다.
이젠 가족의 도움이 필요한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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