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5.11 서울아산병원 2년만에 또 진료를 위한 사전 검진하다./264 |

서울아산병원은 2년마다
날 의사 앞에 불러세운다.
그간 잘 관리했는지?
꾸중할 일이 있는지?
갈 때마다 희망을 갖고 가지만
매년 내 몸 뜯어 꼬치꼬치 검사하고
검사 수치 쟁반에 올려 명의에게 갖다 바치는 절차다.
오늘은 그 첫째날
여섯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고 12시간 속 비운 채
새벽 첫차 6시 5분 마산고속터미널 출발
동서울터미널에서 강변역으로 잠실나루역으로
걸어서 아산병원 신관으로 들어가
동관 심장내과 잠시 들렸다가
오늘은 국민건강보험 환자가 아니라고
거금 209만원 검사비 납부하고
피 4대롱 뽑고 오줌 한컵
X선 가슴 촬영
심전도 검사
핵의학과 영상촬영
심장초음파검사 까지
종일 검사실 돌아다니며
내 몸 눕혀 전시해 놓고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일일이 점검하고 왔다.
이 검사 결과는 조목조목 정리하여
주치의 전면 4개 모니터에 올려
일람으로 평가 판단하도록 제공되는 자료가 된다.
며칠후 다시 올라가 한가지 더 검사한 후
심장병학회 세계 최고 명의 박승정 박사
그의 말 한 마디 듣고
약 타러 올라가야 한다.
오늘 검사중간에 점심 먹고나니
푸른 정원이 그리워
그 푸른 숲에 앉으면 저절로 병이 나을 것 같기에
정원 숲속 벤치는 환자들이나 가족들 웰빙 장소다.
신록숲 홍단풍 붉게 피고
바람 솔솔 시원한데
숲속 새소리 바로 곁에 내려와 대화하는
저절로 근심걱정이 없어지는 힐링 숲
거기 앉아서 서울 친구들 전화질 불러내니 모두 반갑다.
하루 쉬어 만나보고 내려가라지만
약골 아내 핑게대고 다음 기약했다.
아들도 며느리도 한번 다녀가라는데도 다음으로 미뤘다.
갈 때도 올 때도 동서울 터미널이 병원에서 가까워
새벽에 가서 밤 10시경에 돌아오며
오가는 풍광 신록이 꽃보다 더 아름다웠다.
오늘 이리저리 병원 오간 걸음수가 14,000 보
진료가 걷기 운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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