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매미 합창 가을맞이 흰구름의 환청

황와 2024. 8. 13. 15:43
24.8.13 산수회 서원곡둘렛길, 임항선 걷다./264
         코스 : 집-양덕1동사무소-(시내버스)-서원곡입구-관해정-숲길-석불암(커피)-약수터-너른마당-관해정-돼지국밥(콩국수)-교
                   방동자이 -임항선-석전4거리-(시내버스)-마산역전-집
          거리 시간 인원 : 10,500보, 8.8km, 3.0시간, 5명
          특색  :  여름숲속 시끄러운 매미소리로 흰구름 피어 오르고 가을을 부르는 환청의 소리  

 

 

 

지난주 한번 전주한옥촌 가족여행으로  빼 먹었다고 

기쁨으로 화요친구 만나러 나간다.

그들은 만남이 없어도 곁에 두고 그립다.

쓰러라미소리 온 나무마다 시끄렇게 운다.

더불어 주변나무에 숨은 까마귀 울음

오늘의 숲속 합창단 귀에 여운이 되어 쟁쟁해 진다.

푸른숲 구멍으로 조용히 떠오르는 옥양목 같은 구름떼 

여름이 가는 소리 또한 단말마 더위가 가는 소리

관해정 은행나무밑이 반갑다.

오늘은 다섯 정원 전원 출석이다.

한주간의 사연 보고회

다들 좋은 곳은 다 다니고 맛진 음식은 다 먹었구나!

여전히 우리는 행복한 중년노인들이다.

 

숲길로 올라 가슴 색색거리며 자꾸 걸음 느려지더니

결국 좀 쉬었다가자고 브레이크 줄을 당긴다.

이제 다들 다 돼간다.

마디마다 쉬고 석불암에선 커피맛 보러 쉬고

돌밭에선 석정 맛내려 쉬고

간식 씹으며 숲속 선비가 된다.

다시 올라가서 약수터 흐르는 물줄기 받아 먹 씻고 

숲속 푸른 벤치에 앉아 시루떡 씹는다.

 

한참 쉬었으면 또 출발

이제 땡볕은 싫어도 그늘은 땀 나지만 참을만하다. 

자락길따라 내려와 너른마당에서 몸 꺼꾸로 세워 하늘 보고

핏물 머리에 충전 기분이 가뿐해 진다.

머리에 빈혈증세 여름철 허황증의 하나인데 

물구나무 서서 어지럼증 날렸다.

너른 평상에서 실컷 쉬었다.

다시 황토밭길 내려와 대밭숲길 지나고 

도랑길 따라 관해정 다시 스치고 

교방천데크길 따라  돼지국밥집 

수육 하나에 난 콩국수 한 그릇

시원한 소주 한 잔 부라보 

배 부르고 기분 좋으니 행복한 천국 

화요 오우의  잘 사는 방법이라 자찬을 해 댄다.

오늘따라 서비스로 나온 돼지귀수육이  맛지다.

 

오늘은 1만보 목표 채우려고 조남 배웅하려고 함께 간다.

임항선엔 온통 선심산방 음악회다.

시끄럽게 울어도 내겐 음악으로 들린다.

음악회 아무리 고운 소리도 듣는자의 음악성에 따라 명곡이 된다.  

곧은 철롯길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수 터널

넉넉히 걸으니 선망의 키다리로 읽혀진다.

"야  참 크다"

안노인 소리가 내 귀에도 재생된다.

석전 네거리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로 옮겨탄다.

1만보 목표달성 8.8km, 

오늘도 무더위에 목표완수 발등 부위가 싹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