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30 길사랑회 창녕 부곡 힐링둘렛길과 영산호국공원길 걷고 영산초 방문하다./264 코스 : 마산역(향기차)-부곡 동원장 앞-힐링둘렛길-체육공원-고개 4각정자-추위로 하산-체육공원-힐링코스데크길-힐링쉼터-참꽃전망대-벽진이씨묘-쑥골저수지-부곡하와이-송이식당(점심)-영산호국공원-석빙고-연지-영산초교-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13,900보 10.3km, 5.0시간, 27명 |
오늘부터 날씨가 차다고 두꺼운 바지 입고
창녕 부곡 영산 걷기에 나간다.
향기님이 차로 서비스 한다니 미덥다.
길벗들 한차 타고 농담 나누며 아침길 간다.
경남대로를 택하여 내가 인공네비가 된다.
부곡 동원장 옆 빈터에 차 세우고
27 명 인사들이 서로 반가웁다.
동원장 옛 사장 김대년씨 안동김씨 대표인물로서
영산면 둔암리 출신으로 옛 지역 유지였다.
이제 부곡의 경기가 파해지니 을시년스럽지만
예전엔 부곡의 대표 인사였던 분인데
뒷 산줄기에 안동김씨 선조 묘소가 그때 성역화 했었다.
내가 월령초 학구였기에 학부형 대부분 안동김씨였다.
부곡 뒷산 종암산과 덕암산이 병풍으로 둘러싸고
오늘 오를 산행 코스는 덕암산 큰고개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 힐링코스로 걸어서
부곡온천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라고 소개했다.
오늘 특별한 사람은 솔숲길 오르다가 알게된
내제자 광태, 광석 길석 삼형제중 큰 형
광태의 부인이 오늘 부곡솔숲길에서 알고
그간 잘 살아준 고마움을 서로 나누었다.
연포 제자로서 잘 보살피며 걱정해준 제자였는데
오래간 만에 만나니 활달한 성격이 고맙다.
사각정자를 올라가 체육공원 쉼터에서 쉬고
다시 올라가는 길
고갯마루 부근에서는 지그재그 길이 일어선다.
숨 헐떡이며 고개에 오르니
고개너머 밀양 무안면 어룡동 북풍이 차다.
고갯마루 쉼터에서 잠시 쉬더니
춥다고 이내 다시 내려 가잔다.
어울려 기념사진 찍고는 바로 내려오며
오히려 내리막 경사로에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했다.
체육공원에서 잠시 더 머뭇거리며
주당파 술잔 나누고
각종 개인 간식이 순배를 돌리며 군입 다셨다.
이어서 내려오다가 솔숲길에 펼쳐진 데크길
힐링둘렛길이라 했던가?
금강송 솔숲으로 난 산책길
등고선따라 덕암산 허리띠를 감돈다.
따뜻한 양지쪽 솔숲길
상쾌함에 콧구멍이 확 틘다.
산아래 부곡벌판이 환하게 내려다 보며
이제 그 기능이 다한 부곡온천장 하얀 건물들이
과거의 풍요로움을 일러주고 있다.
들판가에는 온천을 이용한 스포츠 경기장들이 내려다 보인다.
겨울철 합숙훈련지로서는 적격지이다.
운동하고 온천에 땀빼며 피로를 풀고
덕암산 등줄기를 내려오니 옛 무덤군이 명지들이다.
성주이씨 이엄과 합장묘아래 두 상부 대머리 봉분이 크고
제법 큰 오석에 용두를 올린 오석으로 큰비석이 섰다.
온정리 벽진이씨 세거지 뒷산이 종중묘지인 것 같다.
그런데 좌청룡 우백호 감싸고
덕암산 줄기맥이 뻗어 내려와 명당인 것이 눈에 읽힌다.
그런데 세 무덤 모두 대머리처럼
잔디가 자라지 않는 흙이 드러난 봉분들이다.
그 아래는 산 라인이 쑥곡저수지에 빠져 일렁댄다.
밝은 대낮 새파란 하늘과 새파란 연못물 아름답다.
부곡리를 돌아 부곡하와이 그 잘 나가던 온천
지금은 몇몇 오는 온천욕관광객이 올 따름
도로가 텅 비었고 부곡하와이는 폐업했다.
도로를 올라오다 보니
유어면 가항리 등대중학교 총동창회를
12월 2일 한성호텔에서 개최한다고 현수막 보인다.
현창과 광산 내 제자들이 그 학교에 나왔기에
그 아이들 이름과 얼굴을 떠 올려 본다.
드디어 송이비빔밥집에서 먹은 점심이 푸짐하고 맛났다.
오후 프로그램은 영산천 호국공원으로 이동했다.
호국공원 자리는 매우 중요한 국난극복의 유적지이다.
6.25동란 때 낙동강전선으로 의령에서 넘어오던 북한군을
낙동강이 잘 막고 있었으나 야간에 강물이 앝은
시남리를 넘어온 북한군이 박진전투와 고진산 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그 병력이 장마를 거쳐 영산을 거쳐 밀양과 부산으로 내려가려고
영산 남산절벽 방어선에서 대형 전투가 벌어지니
영산전투라 하고 온힘으로 막아내니
북괴군은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물러갔는데
이 병력이 다시 창녕전투, 현풍전투, 왜관전투, 다부동전투로 이어진
이른바 유명한 방어선인 낙동강전선이라고 말한다.
그 전적지인 남산 능선에 영산전투 전적비가 서있다.
공원 입구엔 무지개 석교 만년교가 유명한 유적이고
현감 전제 장군이 임진왜란 때 화왕산성과 영산을 지켰다고
충익사 탑처럼 높은 탑을 세우고 호국공원을 꾸몄고
더 도랑길을 따라 올라가면 영산현 석빙고가 함박산 아래에 있다.
한겨울 얼음을 땅아래 보관하여 여름까지 이용한 조상의 지혜로운 유적이다.
다시 도랑길을 따라 내려와 영산도읍 중앙에 만들어진 연지
푸른 하늘과 푸른 물이 서로 대칭을 이루는데
드리워진 수양버들 가지가 실처럼 드리워진 명승지다.
이 연못은 당시 현감이 창녕 화왕산에서 내려오는 줄기에 화성암 불의 기운이 세고
자웅처럼 마주보는 산 함박산은 언제나 자웅이 되어 으르릉 대는 형상이라
여기에 불의 기운을 막을 물을 담는 그릇인 인공 연못을 파고 물을 가두니
그때부터 영산지역에 불나는 일이 없어졌다고 하였다.
그래서 인공정원처럼꾸며 못안에 5개 섬을 조성하고
중앙에 섬으로는 드나드는 다리를 나아서
영산의 절경지로서 봄이면 수양벚꽃이 일품이다.
이곳 주민들은 음양의 투쟁심이 강해서
그 현상을 예술적 민속놀이를 창출하여
주요민속놀이로 무형문화재 제 25호 영산쇠머리대기와 제26호 영산줄다리기를
매년 3월1일 영산민속문화제전에 실연 공개되어
전국 사진영상작가들의 천국이 되고 있는 고장이다.
회원들 호국공원길 산책하도록 하여놓고
회장과 난 잠시 영산학교로 잡시 들려
후배 교장으로 지난 9월1일자로 승진해 온
박정문 교장을 늦지만 축하해 주려 들렸고
100년사가 넘은 이름난 이 학교는
창녕의 이름난 유명인사를 배출한 학교로
동창회와 선후배의 전통이 강하게 남은 학교이며
내가 5년간 봉직하며 온갖 일을 몸바쳐 이룩하고
전국에 국민정신교육실을 공개하여
영산은 임진왜란의 항전지요,
삼일 운동때는 영산24인의 열사들이 운동을 가장 먼저 불렀으며
6.25 동란 때는 북괴군을 영산전투에서 승전하여
3대 호국유적과 정신이 살아있는 현장으로
이 전통을 이어받은 영산지역 및 창녕 주민들은
3월1일마다 매년 삼일민속문화제를 약 70년동안 이어온
그런 역사와 전통있는 고장이다.
원래 내일이 아닌 것을 내가 맡아 5년동안 방학기간동안
학교에 나가 각종 교실을 직접 꾸미고
전시하여 전국의 모든학교 효시가 되었고
그결과 전국에 많은 손님을 맞이한 학교였다.
오늘 박교장 만나 축하하고
또 내가 잘 아는 정언선 교사 만나 옛 인연 나누었다.
나를 고통스럽게 했지만 나를 키워준 학교이기에
정이 많이 남는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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