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28 서원곡둘렛길 단풍바람이 시원하다./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약수터-너른마당-관해정-한양설렁탕(이맹수 선배 점심값 냄)-서원곡입구 거리 시간 인원 : 8,920 보, 6.6km, 1.5시간, 산수 4명 특색 : 노랑 은행나무 잎 가로수 노랗게 구르고 빨강 단풍나무 무학산 이제사 가을이다. |
겨울바람이 창문틈으로 휘파람 불어댄다.
소리만 들어도 한기를 느낀다.
오늘 친구 만나러 나가는 날
소리보다는 따뜻한 날씨다.
손가락 다친 손 장갑 끼울 수 없으니
벙어리 장갑이 왜 필요한지를 생생하게 느낀다.
아무리 찾아도 벙러리는 없다.
결국 성한 쪽 한짝만 끼우고
왼손은 호주머니에 고이 보관한다.
겨울 바람이 거리를 휘몰아 다닌다.
우수수 은행닢 떨어져 구르고
가을다운 풍광의 아름다움이다.
단풍나무는 때늦게 빨갛게 익어있다.
빨간 아기손이 차곡차곡 떨어져 디자인한다.
참 아름다운 남도 단풍의 계절
시내버스에 앉아 노랑빛에 매료된다.
느티나무도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다.
특히 역광으로 비친 색감이 환하다.
친구들 만나 관해정 은행나무 아래에서 조우
고샅길 올라 단풍나무숲길 오솔길 오른다.
나무밑에 핀 빨강 단풍잎 돌돌 말렸다.
무학산 단풍은 지금 나무숲속에 한창이다.
절룩거리며 오르는 길
가슴이 벌떡 일어나 숨이 가쁘다.
석불암 휴게소에는 나이든 친구들
반갑게 인사 나눈다.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며 세상일 모두 걱정한다.
좀 시끄러워서 더위로 올라가 돌팍에 앉아서
지난주 이야기로 화기애애하다.
약수터에선 이미 물줄기 말랐고
간식 군것질 씹으며 대화 끊임없이 나온다.
너른마당까지 내려와 관해정으로
한양설렁탕집에서 오래간 만에 한우수육에 잔 들어 부었다.
옆에 앉은 노인네 인사나누고 나니 아는 형님이다.
이맹수 바로 반성 이차수의 형님이다.
반가히 인사나누며 주고 받으니
고맙다고 자기가 밥을 산단다.
오히려 젊은 동생이 밥을 사드려야 하는데
자기가 먼저 가 계산해 버렸단다.
고마움이 미안함으로 변한다.
오늘보니 치매가 다녀간 지팡이 짚고 불편한 몸이다.
오늘 약 9천보 걸으며 단풍든 풍광이 아름답다.
집에 돌아오다가 메트로 정형외과에 들러
어제 약 바른 새끼손가락
오늘 또 치료하러 병원에 들렸다가 나온다.
픙광이 좋으니 일진도 행복한것 같다.
단풍이 빨강 주황으로 곱게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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