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9 (음 8.17) 고모님 3주기 제사 참례했다./264
재령이가 뿌리 깊은 양반 의식
순남이 고모는 꿋꿋하게 지키다
몹쓸 병으로 하직하신지
제3주기 제삿날이다.
혹시나 친정 뼈대 욕 먹일까봐
절제하고 금욕하고 또 자학하며
사랑도 인심도 없이 눈치로 산
몸쓸 세상 참고 참아 온 인생
자식 딸랑 딸 셋,
죽고나니 딸년 한 놈 멀어지고
하나는 구세주 찾아 떠나보냈고
둘째 집에서 제사 얻어 잡수신다.
손수 키운 외손녀 두 놈
열 아들보다 더 활발하게
할매를 찾는다.
주섬주섬 거침없이 제삿음식 만들고
할매 깔끔한 성미 꾸중 안들으려고
나서서 준비하니 보기가 좋다.
오늘은 할매가 칭찬할 것 같다.
젯상차리기 완료해 놓고
내가 써 간 지방과 축문만 놓으니
바로 3주기 제사 진행된다.
축관되어 축 읽고
설명해 가면서 일깨웠다.
음식 나누어 포식하고
누이와 우리 가족 그리고 세 식구
고모를 참 좋아했던 사람만 모였다.
음식 나누어 먹고
고모님 이야기 생생하게 살아있다.
중리로 수십 번 오가며
푸성귀 나오면 자전거로 가고
참 고마운 잔 정을 주셨다.
어언 3년 금방이라도 "문태야"
뒤꼭지 너머에서 나올 것 같다.
참 고마운 마지막 혈육이셨는데
한가위 지난 열이렛날
고모님 나를 꼭 찾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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