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고모님 3주기

황와 2015. 9. 29. 23:42

15.9.29 (음 8.17) 고모님 3주기 제사 참례했다./264

 

재령이가 뿌리 깊은 양반 의식

순남이 고모는 꿋꿋하게 지키다 

몹쓸 병으로 하직하신지  

제3주기 제삿날이다.

혹시나 친정 뼈대 욕 먹일까봐

절제하고 금욕하고 또 자학하며

사랑도 인심도 없이 눈치로 산  

몸쓸 세상 참고 참아 온 인생

자식 딸랑 딸 셋,

죽고나니 딸년 한 놈 멀어지고

하나는 구세주 찾아 떠나보냈고

둘째 집에서 제사 얻어 잡수신다.

 

 

손수 키운 외손녀 두 놈

열 아들보다 더 활발하게

할매를 찾는다.

주섬주섬 거침없이 제삿음식 만들고 

할매 깔끔한 성미 꾸중 안들으려고

나서서 준비하니 보기가 좋다.

오늘은 할매가 칭찬할 것 같다. 

젯상차리기 완료해 놓고

내가 써 간 지방과 축문만 놓으니

바로 3주기 제사 진행된다.

축관되어 축 읽고 

설명해 가면서 일깨웠다.

 

 

음식 나누어 포식하고

누이와 우리 가족 그리고 세 식구

고모를 참 좋아했던 사람만 모였다.

음식 나누어 먹고 

고모님 이야기 생생하게 살아있다.

중리로 수십 번 오가며

푸성귀 나오면 자전거로 가고 

참 고마운 잔 정을 주셨다.

어언 3년 금방이라도 "문태야"  

뒤꼭지 너머에서 나올 것 같다. 

참 고마운 마지막 혈육이셨는데 

한가위 지난 열이렛날

고모님 나를 꼭 찾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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