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19 아내 군령 가서 봉침 뜸질 시원하단다./264
어깨쭉지 내려 앉은
오십견 쑥찜질에
꺼뭇꺼뭇 앉은 부황 자국
이리 저리 돌아눕다가
새벽 잠 눈 붙인다.
어쩌다 닿으면
죽는다고 자급을 한다.
무슨 병이 원인도 없이 결과만 있다.
구시렁대며 아픈 시늉
아픈 놈만이 그 강도를 안다.
내가 해 줄 방법이 없다.
주물러도 보고 제껴도 보고
뼈마디만 내 손에 꿈틀댄다.
그게 어디 몸이랴
뼈에 가죽 씌운 것이지
안타까움만 엄살처럼 입는다.
오늘은 병원 가다가
할매들 다니는 한의원 침 맞고
욱신욱신 물리치료하고
차도가 없으니 옛길을 가잔다.
유산고개 너머 군령마을
김 영감님 솜씨가 그중 나은 모양
1년여 만에 다시 찾았다.
뼈마다 끝에 봉침
꼬리에 오그러지며 파고드는 독
꿈쩍도 않고 맞는다.
고통을 시원함으로 바꾸는
모진 생활 익어버렸다.
큰 고통 주어 작은 아픔 재우는
전통 치료법 면역이 들었다.
아얏 소리 한 마디도 없다.
대여섯 방
어깨 머리 손목 주걱뼈
모질게 맞고 상쾌한 기분으로 나온다.
구물거리는 벌 한 통도 얻고
아픔은 참는 지혜를 심어 주었다.
손수 벌침 놓는 모습
그 순악질 여사가 바로
내 사랑하는 아내다.
함께 오가며 드라이브만이라도
내가 해 주는 서어비스다.
빨리 나아야 홍도 흑산도 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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