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아내의 생일날

황와 2015. 8. 9. 07:31

15.8.8 아내의 에순 여덟번째 생일 저녁먹다./264

 

어머니

자기를 위해 산 인생이 아니듯이

아내

자기를 위해 산 인생아니다.

 

음력 유월 스무나흩날

무더위가 하루 내내 땅덩이 덥히고

위대한 우리 가족의 존재

자기가 자기를 점검한다.

 

팥밥에 미역국 

정화수 기원 엄마 아니면 아무도 않는데 

손수 아침 열며 부엌에서 생일밥을 한다.

달랑 둘만을 위해

 

어릴 땐 눈치밥 먹으며 커서

억지로 학교 졸업하고

겨우 교직에 나와 아이들 좋아하다가

나와 눈 맞아 결혼한 건실한 사람 

 

아이 둘 낳고

친정 엄마에 애 맡기고

늘 미안함에 맘 졸이며 산 세월

이제 연줄 모두 가고난 지금

 

오로지 믿으며 산 세월

손수 키운 손자들 미국 떠나 보내놓고

올해 조촐한 생일 날

저녁에 딸사위 찾아 보말국 먹었다.

 

이제 더 큰 영광 바라지 말고

사그라진 아픈 몸 추스리며

그렇게 평소처럼

웃으며 함께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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