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10 외손자 찬호 세호 학습공개의 날 찾아가 보다./264
아내와 날 깨워
외손자놈 공부하는 모습 보러 가잔다.
할아비 할미 눈에는
그 큰 덩치가 눈 속에 논다.
얼마나 깊은 소인가
저 뚱땡이가 숨어 잠긴다.
그만큼 조부모 마음은 깊다.
그게 살아온 경험인가
그놈들 까부는 모습도
예뻐서 엉덩이를 친다.
꽃바람 노오란 유채꽃
꽃잔디 밝은 운동장
반송학교 교정 봄날이다.
고 교장, 김 교감 반갑게 손을 잡는다.
둘 다 할미와 함께했던 사람들
그들이 또 우리 아들 담임이었고
삼월 이동을 축하했다.
교장실에 들러 차 마셨다.
뚱뗑이 우리 세호
할배봤다고 엉덩이 흔들며 까분다.
천진 난만한 그놈이 걱정이다.
머리는 따라가는데
어려서 선생님 애를 태우는 모양
사흘 때문에 입학한 나이다.
3학년 5반
제발 살 좀 빼라는데
먹는 모습이 복스럽다.
찬호 방을 도니
할배왔다고 찡긋 신호를 준다.
큰놈은 책을 많이 읽어서
제법 듬직하고 잘 이끈다.
5학년 3반
분단 리더를 맡은 모양
우량아들 우리 눈에는 예쁘다.
손 한 번 들어 주고 나왔다.
부디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으련만
어미는 달달 볶아
학원으로 내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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