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피접(避接)

황와 2015. 4. 29. 12:20

15.4.29 훈이 피접 마치고 떠나다./264

 

부자간 피접 생활

우리 집안의 내력인가 ?

아버지 동란중 전선 보국대 다니다가 

호열자 얻어  

아들 병환 할아버지 직접 병구환하며 

특종 전염병 감염된 줄 모르고

아버지 그해 사월 초구일날 

세상하직하셨고

할아버지 감염되어 5월 초이튿날 

연이어 상주되었으니 

모든 아이 여자 모두 피접했었다.

그렇게 집안은 몰락해 갔다.

 

지난 4월초 어린 손자놈 

집보리 놀이장에 나다니드니 

감기기 콜록콜록 40도 열 오르내리며 

갑자기 서울대학 병원 입원 검진 

닷새간 3백여 만원 깨어먹고 

겨우 체온조절 하나 했더니 

밤 새우는 자식 걱정 

어미 애비 애쓴 간호 

파죽음 되어 애비기 바이러스 감염

부자간에 서로 기침해대니 

결국 아이 조금 덜하자 

애비는 우리집으로 피접왔다.

 

절간 같은 집이 갑자기 비상이다. 

어미는 온 신경이 아들 헌 몸에 가있다.

못 먹어서, 너무 고돼서 상상이 많다.

홀쪽해진 얼굴 훤해진 머리 털

병자모습 십상이다.

온정성 먹을 수 있는 음식 자료

새벽 역시장 나다니며 

사다가 실어 나른다. 

내가 아플 때도 그러지 않았다.

좋다는 것 다해 먹이고 

입맛 돌아오니 살살 깨어난다.

 

한 열흘 푹 쉬고나니 

목소리가 맑아지고 

기침이 잦아진다.

사업 걱정 아이 걱정

손자놈 영상 통화하면서

콧물 볼태기에 바른 채 

빠알간 열점 보며 

안도의 가슴 쓸었다.

 

조금 나아지자마자 아이가 떠날련다.

온갖 음식 조리 아들 입맛에 맞은 반찬

스칠로폼 박스에 채곡채곡 

봄비 오는 날 조용히 배웅했다. 

이부자리 베개 봄볕에 널어말리고 

어미는 아들 위해 병을 안았다.

피곤한 몸 병 얻을까? 

나는 내심 졸였었다.

피접 옛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양 

손자와 아들 병으로 헤어졌다가 만나고 

아들과 어미 그 사랑의 정

대를 이어 곁을 떠나야 했었다.           

'따뜻한 만남 1 > 가족사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팔고조도를 만들어 보자  (0) 2015.05.07
수약 검진  (0) 2015.04.30
할배 할매 아버지 엄마 만남  (0) 2015.04.15
찬호세호 학습공개의 날 가다.  (0) 2015.04.11
장모님 면담  (0) 201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