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8 장모님 4주기 제사 다녀오다./264
이서방 왔는가?
버선발로 뛰어나오는 마중
그렇게 다정한 분은 아니셨다.
늘 모자라는 사위
그러나 남 앞에서는
은근히 자랑하던 모습
한결 같으이 ......
그러나 내게 와서 수십년 세월
딸 시집살라.
외손자놈들 정성으로 키울라.
식모살이, 손주 돌보기
오로지 믿음직한 할머니셨다.
96세 가시기전 그리던
아들 곁에 가서
밥 얻어 자시는 것 꿈이시던 장모님
오늘 자식 손자 사위 모두 불러모아
사람이 사는 모습 일깨워 주신다.
손자 며느리 모처럼 잔치집 분위기
지짐 굽고 나물 무치고
과일 생선 익혀
경건한 맘으로 절했다.
나에게 절했다.
번거럽지만 이렇게 모이라고 명하신다.
그게 사람 사는 즐거움이라고 ......
온식구 저녁잔치
할머니땜에 즐거웠다.
돌아오는 길 배웅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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