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5 처삼촌 5주기 참석하여 축관하다./264
음력 섣달 스무이렛날
영산 삼일문화제 동부대장
처삼촌 가신지 다섯째 주기
겨울비 청승스레 내리는 저녁
뿌우연 김서리는 야간 운전
종처남집이 왁자지껄하다.
8남매 내외간과 아들 손자들
부산처남과 우리 내외까지 보탰으니
둘이 살던 집이 배가 빵빵해졌다.
모두 모처럼 손잡고 정을 붙인다.
새 병풍 둘러치고
거룩하게 차린 제물
젯상 위에 놓을 자리가 비좁다.
진설하고 기본적인 진설 방법 이른다.
맨 앞줄엔 포과류,
동두서미 홍동백서, 조율이시 원칙지키고
둘째 줄은 적류
세째 줄은 어육 탕 나물
네째 줄은 육고기 잔 떡류
다섯째 줄은 밥 국(반갱) 수저
여섯째 줄에는 지방틀 촛불
그득하게 차렸다.
먹을 사람이 많아서 그 정도 준비해야 하겠지만
제삿 음식 남기면 종갓집에는
제사음식 치닥거리 몸써리나도록 고생한다.
장자 첫잔 드리고
축문 읽고 나서는
아헌관 둘째가 드리고
종헌관은 부산 처남이 드리고
다음부터는 드리고 싶은 사람 누구든지
네째잔은 며느리들이
다섯째잔은 딸래들이
여섯째잔은 손자들이
일곱째잔은 손녀들이
많으니 지겹도록 술잔 받아 자신다.
처삼촌 돌아가셔서도 술 취하시겠다.
제사 절차에 따라
유식 엎드려 기다리고
헌다 서서 기다리고
사신 모두 함께 재배하며 또 이별 고했다.
음복 술 한 잔씩 모두 복을 마시니
할아버지의 호출 만남
온 형제 손자들이 돌아가신 할아버지 만나
동갑 할머니 건강도 함께 빌었다.
참 먼데서 온다고 머리 쓰다듬으신다.
참 잔정이 많으신 분이었는데
늘 낚싯대 메고 세월을 즐기신 분인데
부산 처남 삼촌 낚시자랑 꺼낸다.
비빔밥 한 보시 나누어 먹고
수박 한 조각 달콤했다.
내리는 빗방울 맞고 일찍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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