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아내와 장모님 만나고 오다.

황와 2014. 9. 14. 22:34

 

 

14.9.13 아내와 처남 내외 장모 산소 성묘하다./264

 

 명절이면 당연히 오가던 장모님댁

 그놈의 손자 땜에

 며칠 늦었다.

 죽은 이 보다 산 이가 먼전가.

 난 아이들 따라 왔다가 

 재현이 앞에 앉히고 

 고유 기뻐 하셨다.

 손수 키운 외손자 

 그놈이 장가가 생긴 2세

 증손자 얼마나 기뻤을까?

 정작 딸래 자식 내외는 오늘에야 맞는다. 

 

 산소 앞에서 부산에서 마산에서

 추석 인사 들인다.

 벌초 솜털처럼 깎고 

뒤에 장대처럼 버티고 선 참나무 

이번 비로 쓰러졌다.

이제 아무 걸림이 없다.

장모님 집이 깔끔하다.

창문 열고 축담 마루턱에 앉아 있는 듯

따사로운 가을 볕에 포근하다.

 

밭가 널린 반찬꺼리 

들깨 이파리 촘촘히 따고

상에 놓인 배를 깎았다.

물이 엄마정처럼 넘친다.

하루종일 놀아줘도 아쉬운데 

원래 자식은 지겨운 법

자식놈들 모두 제 맛으로 왔다가 간다.

종처남댁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영산 맘보집 묵채 그리고 빨간 식혜

고향 맛으로 퍼 먹었다.

또 남지 옛벗 부산우유집 내외

옛 이야기 꺼내 집지다.

추억의 만남은 사람을 들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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