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손자가 왔다.

황와 2014. 9. 6. 04:55

14.9.5 아들, 딸네 온가족 추석전에 모두 모였다./264

 

 

추석 전날

일찌기 넘처나는 고속도로 번잡 피해

방긋 거리리는 웃음이 나섰다.

목을 학처럼 길게 뽑는다.

어디만큼 왔니?

 

다음 주에 맞는 첫돌

그 아장한 모습 보여주려고 

천리 먼길 내 자랑

할미 보러 왔다.

할비 보러 왔다. 

 

그 얼마나 바라던 대답인고 

그 얼마다 기다린 보물인고

"할머니 재현이 왔습니더"

까무라치듯 고마움으로 안는다.

할미는 금세 눈시울가 기쁨이다.

 

저녁엔 딸애네 두 놈도 불러 모은다.

우리 손으로 키운 우량아

찬호 세호 덩치들

아름 속에 벗어나도 귀엽다.

엉덩이 툭툭 친다.

 

손자가 왔다.

재현이가 왔다.

주손(胄孫)이 왔다.

덩달아 외손 두 놈도 보탰다.

 

절간 같던 집이

사람 냄새로 가득찬다.

누가 괴롭다고 하는가 ?

누가 귀찮다고 하는가 ?

사람 내음이 바로 사랑이다.

 

온 가족 아홉 명  

새 아이에 눈 박고

아들네 세 식구는 큰방에

딸네 네 식구는 마루에

우리 내외는 각방에 흩어져 잔다.

기쁨이 주렁주렁 열렸다.

이게 추석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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