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고모님 2주기

황와 2014. 9. 11. 06:34

14.9.10 고모님 돌아가신지 오늘이 대상날 제사 올렸다./264

 

가을이 왔다.

하얀 구절초 바람개비 돌리며

들판의 볏이삭을

진한 향기로 익히고 있다.

풍요를 이 때야 배운다.

 

가을이 오면

눈물이 눈가를 스치는

혈육의 그리움

가신날을 배꼽시계처럼

기억해 낸다.

 

추석 아름다운 만남도 

만나야 할 인연

못 만나는 이별의 아픔 

품고 억누른 행위

그래서 웃음과 눈물은 함께 있구나.

 

 

 

살아생전 온갖 정성

핏줄 찾아 인정 줄 잡고 

생기면 퍼 주구

가꿔서 싸 주고 

젖먹이 버릇 고모님이 되돌려 주셨다.

 

이제 가신지 두돌

지방 쓰고 축문 쓰고 

양반 집안 깔끔한 자경신념(自警信念)

주검 앞에서도 울부짓던

그 그리움 또 만나러 간다.

 

고모님 우리 고모님

잔칫상처럼 차린 두 외손녀 쓰다듬으며

 기쁨에 노래하고 춤추며

우리들 맘 속에서

동산댁 씩씩하소서.

평소처럼 씩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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