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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아내는
나도 모르게 새 앓이를 시작했다.
겨우 엉겨붙은 몸으로
밥 숫가락 들며 챙겨주더니
또 한 군데 거동이 불편하다.
다분스레 걱정하는 병명에
미안한 듯 참는 듯
좀체로 입을 열지 않는다.
늘 집에다 박아두고
혼자 돌아다닌 버릇
집에 오면 맨 먼저 하는 말
밥 챙겨 먹었는가?
요즈음 자전거 타고 시장 가는 것도
무거운 모양 힘이 부친듯
무릎이 탈난 듯
못 움직이면 죽는 건데
병원 가라고 수없이 되뇌지만
막상 가자면 괜찮단다.
장맛비 뿌리는 오후
자전거 몰고 어시장에 간다.
오로지 닭전 닭발 콜라겐
1kg은 너무 적다고 2kg 사 들고
털보 약재상에서 쇠무릎 200g 사고
만 팔천 원 어치
검색하여 대추, 마늘 넣고
약단지에 넣어 잔불로
두서너 시간 푹 고와
건데기 건져 체에 거르면
콜라겐 고움 응어리져서
데워 마시면 아픈 뼈 낫겠지
뼈마디 사이사이마다
제발 통증이 가시도록
자전거 몰고 역시장 다니는 자유
기도해 본다.
아마 잘 나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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