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닭발탕

황와 2014. 7. 25. 20:21

14.7.25 /264

          

요즈음 아내는 

나도 모르게 새 앓이를 시작했다.

겨우 엉겨붙은 몸으로 

밥 숫가락 들며 챙겨주더니

또 한 군데 거동이 불편하다.

 

다분스레 걱정하는 병명에

미안한 듯 참는 듯

좀체로 입을 열지 않는다.

늘 집에다 박아두고

혼자 돌아다닌 버릇

 

집에 오면 맨 먼저 하는 말

밥 챙겨 먹었는가?

요즈음 자전거 타고 시장 가는 것도

무거운 모양 힘이 부친듯

무릎이 탈난 듯

 

 

 

못 움직이면 죽는 건데

병원 가라고 수없이 되뇌지만

막상 가자면 괜찮단다.

장맛비 뿌리는 오후

자전거 몰고 어시장에 간다.

 

오로지 닭전 닭발 콜라겐

1kg은 너무 적다고 2kg 사 들고

털보 약재상에서 쇠무릎 200g 사고

만 팔천 원 어치

검색하여 대추, 마늘 넣고

 

약단지에 넣어 잔불로

두서너 시간 푹 고와 

건데기 건져 체에 거르면

콜라겐 고움 응어리져서

데워 마시면 아픈 뼈 낫겠지   

 

뼈마디 사이사이마다

제발 통증이 가시도록

자전거 몰고 시장 다니는 자유

기도해 본다.

아마 잘 나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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