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엄마는 죽어서도 산다.

황와 2014. 4. 25. 23:14

14.4.25 처남매계 고향 유채밭을 거닐다./264

 

동기간 애틋한 걱정

동생은 오빠를 찾고

오빠는 동생을 챙기고

한 형제 엄마가 가슴에 살아있다.

평생 허리휜 남편 시중

또 이젠 아린 며느리 시중 ......

세상을 닫으려 한다. 허탈감

걱정에 갇혀 숨을 못 쉰다.

 

 

 

 

억지로 만든 이벤트

낙동강으로 끌어 모은다.

고향으로 유채숲으로

메마른 엄마 젖가슴

아직도 살아있다.

무덤가 썩어 문드러진 세월을

아직도 가슴에 새싹을 키운다.

좋아하시던 딸기 한 접시

비석앞에 절 두 번

왔다가 감이 산 증거다.

가슴에 활활 살고 계신다.

제발 손부 빨리 낫게 해달라고

 

용산 밭에 희망이 자란다.

사방 도랑 치고 마당 닦고

탐진유씨 덕택에 이웃이 맑다.

깨끗이 쓸고 닦고 또 정자 짓고

환한 표정 머리 빗는 생전 모습

정갈한 성품 아직도 여전하다.

엄마곁 폭신한 잔디

사랑의 표정 농약을 쳤다.

몹쓸 풀들 뿌리치는 끈질긴 정

정자에 앉아 달콤한 정 딸기

주니 마시는 내리 사랑

 

 

 

 

만나면 부담 없는 세 쌍

또 만날 궁리를 한다.

합천 황매산 철쭉을 그린다.

참 아늑한 추억

밤 줍고 국화 향기 따고

새 꽃 핀 황매산 봄

붉은 영혼이 한창 일어날 게다.

화덕본가 쇠고기 전골

권커니 붓거니 

쉰밥 다시 고쳐 먹으며

정(情)의 문을 틔운다.

 

다음은 유채꽃 장터

노오란 감동이 꿀벌을 물고 온다.

투명 비닐 얻어

꽃 정수리에 앉은 봉독

둘러 씌워 낚는 쾌감

상제(上帝)님이 용심을 부릴테다.

제 목숨 살리려고 남 목숨 채집이라.

황천은 못가도 통증이나 데려가소.

원두막에 앉아 꿀벌 점검

아내 욕심 봉침 욕심

풍차 돌리며 튜우립 피고

꽃 줄에 앉아 꽃이 되었다.

 

 

 

돌아오는 길

비둘기는 강 언덕 발로서 쪼고

집안 텃밭 진갈색 상춧닢 

멸치 쌈밥에 고봉 숫갈

입이 찢어지도록 고마움 얻는다. 

친정집 종시누이 올케

손놀림이 찬거리다.

더듬듯 던지는 말

또 무얼 줄까나? 

기다리는 자는 

오기전에 내가 간다고,

그게 고마움이다.

낙동강 노오란 초대

또 하루 피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