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11 엄찬호, 세호 수업공개의 날 행사에 반송교 찾고, 진해 내수면 공원 돌다 / 264
새봄이면
꼭 학교를 찾아드는 행사
차려입은 학부모 득시글댄다.
내 손 자라는 모습
검증하는 만남
한바탕 집안을 뒤집는다.
할미손에서 굵어진 찬호세호
4학년 2학년 모습 보러 가잔다.
젊은 후배 교장 교감도 만나고
아침부터 보여줄 나를 챙긴다.
초라한 모습 안보이려고
할미는 상당히 걱정이다.
반송초 이름있는 학교
딸앳집 눈아래 보는 학교
오래간만에 교장 다시된듯
허리손 뒤로 묶고 거닌다.
창눈너머 눈 주며 시찰하듯
둘째시간 세호반 앳된 처녀 이선생님
유리창 너머 온 기미 알아차린
섣달배기 주위산만 까불어댄다.
발표 소리 쥐구멍 찾아 들고
집안 폭군 우렁찬 기백은 부끄럼쟁이
똥돼지 그 얼굴엔 생채기 밴드
세째시간 찬호반 수더분한 하선생님
무슨 친절 못다한양 허리를 못편다.
손바닥 무늬 장래 꿈 찬호 첫 지명
할배 얼굴 창문에 읽고 붉은 볼
평소 조리있고 자신있게 말하는 놈
할애비 앞에선 부끄러웠는가 보다.
엄마 발모양 발톱까지 그린 건
오직 그놈 혼자였다네
두 놈 키운 정성 할미 눈에서 놀고
까불대고 억지 부리는 투정
돼지처럼 굵고 넓은 낯짝
그것도 눈안에선 예쁨
그놈들 못 본 모습
보고나니 안심이다.
산두릅 두 봉지 할미 정성 나눴다.
옛 동료 만나면
서로 안고 손 흔들고
권 교장, 김 교감
아내에겐 자랑하는 석전교 동학년 동료
난 잘난 후배 만남 정겹다.
학교 한 바퀴 도니
밀과 보리가 화단에서 자란다.
수첩에 적고 메모에 적고
우리 손자 잘 보살펴 달라고
되돌아 오는 길
봄잔치 끝낸 훌빈한 진해
저수지 못가에 앉은 봄 수채화
영화에 나온 벤치에 앉아
저수지 위에 아늑한 봄
용트림하는 금잉어 먹잉어
조용한 풍경에 느낌 채웠다.
속천 항 거제횟집
도다리쑥국 시켜놓고
하 회장 불러내 남산얘기 끌고와
자식 남편 안부물어 옛정 나누니
맛집 찾아 아내 접대
내 뜻과 맛은 또 어긋난다.
원래 부부는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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