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폐렴 예방주사

황와 2014. 1. 21. 18:08

14.1.17 동마산보건소서 폐렴 예방주사 맞다./264

 

고병원성 조류독감

한참 시체 끄러 묻기에 바쁘다.

아무 철 없는 동생(同生)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죄다.

세상에 이런 일 한 두 가진가?

살다가 곧고 바르게 가야지

뒤척이다 또 구르다

숨이 막혀 세상을 하직하는 고통

폐렴 삼촌도 고모도 데려갔다.

 

예순 다섯 경계선 넘으니

자꾸 경계의 눈이 보탠다.

아내가 자꾸 보챈다.

좀 뜸한 오후

자전거로 갈 길을 만든다.

동마산보건소 안내 전화 찾아든다.

오늘 예방주사 맞을 수 있냐고?

주민증 들고 지금 오란다. 

 

펜으로 문진하고 

약 먹는 것 아픈 곳 묻더니

왼쪽 팔 걷고 

평생 한 번 맞고 항체 생기는 행운

폐렴 그 무서운 호출병

예방 백신 걱정을 잊는다.

내 역사에 기록을 올린다.

결과는 언제 증명될 지 나는 모른다.

한 사흘 조용히 조신하라고 

돌아오는 페달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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