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7 동마산보건소서 폐렴 예방주사 맞다./264
고병원성 조류독감
한참 시체 끄러 묻기에 바쁘다.
아무 철 없는 동생(同生)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죄다.
세상에 이런 일 한 두 가진가?
살다가 곧고 바르게 가야지
뒤척이다 또 구르다
숨이 막혀 세상을 하직하는 고통
폐렴 삼촌도 고모도 데려갔다.
예순 다섯 경계선 넘으니
자꾸 경계의 눈이 보탠다.
아내가 자꾸 보챈다.
좀 뜸한 오후
자전거로 갈 길을 만든다.
동마산보건소 안내 전화 찾아든다.
오늘 예방주사 맞을 수 있냐고?
주민증 들고 지금 오란다.
펜으로 문진하고
약 먹는 것 아픈 곳 묻더니
왼쪽 팔 걷고
평생 한 번 맞고 항체 생기는 행운
폐렴 그 무서운 호출병
예방 백신 걱정을 잊는다.
내 역사에 기록을 올린다.
결과는 언제 증명될 지 나는 모른다.
한 사흘 조용히 조신하라고
돌아오는 페달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