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손자의 백일 면담

황와 2014. 1. 4. 20:37

14.1.4 성남 분당서 손자 백일 면담하다./264 

 

아까운 생각

그리움에는 없다.

기다림에 태어난 놈

기다리는 자의 몫

본인은 무언가를 모른다.

기다림 백일

제법 오래 인내했다.

아들 차를 타고 동반해서 올라온다.

 

재현아! 할배 할매 왔다.

통통한 옹아리 씨부린다.

저 하늘 달을 향해 

검은 아비 "캄비 볼롱고!" 라고 외치던

영화 '뿌리(The Roots)' 장면처럼

대를 잇는 가문을 전한다.

재령이씨(載寧李氏) 사의공파(司議公派) 동정공계(通政公系)

죽헌공(竹軒公) 할배 6대 종손

인륜(人倫)을 존중하던 선비 종맥(宗脈)

알았다는듯 하품하며 웃는다.

 

 

 

 

처음으로 안아보는 손자

내 맘이 그렇게 따뜻하다.

제법 목을 가누고 둘레둘레 읽는다.

할미는 그저 주렁주렁 대화

빙긋이 웃는다고 요란하다.

할배, 할미, 애비, 에미 다 모여 

목욕시키고 활씬 벗은 고추

파닥파닥 뻗는 다리.

그게 대화 소재가 된다.

 

오늘 하루 

손자와 할미 첫닐밤

밤새도록 꿈을 꿀 준비를 한다.

얼마나 바라던 기대인고?

할미 제 몸 피곤한 줄 모르고

온 정성 손자를 눈에 넣는다.

칭얼대던 손자놈 웃음에

할미는 기쁨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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