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참 좋은 그들

황와 2013. 12. 7. 08:33

13.12.6 (금) 제자들과 해안횟집 점심 부부 함께했다. /264

 

주책 없는 늙은이

아무데나 나서서 끼어드는 버릇

아니길 아니길 다짐하지만

나도 그런 부류에 살며시 발 담근다.

 

실없이 내뱉는 말에

뜻도 의미도 싣지 않고

응답하고 마는 성미

그 약속 지키려고 억지 계획을 짠다.

 

재촉하는 전화가 

억지로 옷을 입힌다.

전혀 동조 않던 아내도 

이미 내통해 버린 양 걷옷을 걸친다.

 

바쁨에 시간 쪼개는 녀석들

집 앞에 차 대고 

함께 손을 잡는다.

버리지 않는 인연 고맙다.

 

해안가 생선국집

대구탕 갈치조림

푸짐하게 밥상보 걷고

정을 다독이며 먹인다.  

 

자꾸 당길수록 더 빠지는 고마움

안면 체면 버리고 웃음으로 말한다.

사사로운 기념일과 운동구 챙기는 제자

참 행복한 늙은 친구 다재 선생님 

 

근 30여년간 스승 결혼기념일마다 

꽃 편지 한 바구니씩 보내는 짝사랑

그런 제자 있으면 나와 보라. 

난 그들이 여기 있어 내 이력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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