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감따기

황와 2013. 11. 1. 16:42

13.11.1 굴천 고모집 대봉감따기하다./264

 

오빠 감 따러 가자

고종매 전화가 운다.

고모가 봄부터 가을까지

까치 보내 나무 끝에 앉히고

까악 까악 하늘 한 번 보고

까악 까악 동네 한 번 보고

그렇게 그렇게 익혔다.

고모님의 조카 사랑 스토리 텔링

 

 

 

 

굴천 동네 동산댁

집안에서 재주있기로 알려진 동서

한복 짓기,  상주옷 짓기

재봉틀 돌돌 세상 옷 지었다.

그 고모집 뒤뜰에 선 두 왕감나무

가신지 이태째 붉은 선물을 주신다.

긴 장대로 돌돌 돌려 따는 수확

고마움과 죄송함이 묻어 나온다.

 

 

 

 

난 간짓대로 따고

고종은 아래서 주워 담고

주먹보다 더 큰 대봉감

탐스럽게 욕심낸다.

주섬주섬 챙겨간 빈 상자

내릴 때는 미안하더니

다 채워주니 고맙다.

 

 

 

 

바로 뒷집 된장찌개 점심

인정 많은 아지매 풋콩 포기 얹고

고모님 산소 둘러 인사하고

노오랗게 핀 감국 꺾으며

고모님은 이렇게 우리 온다고

온 산골짝 구석구석에 가을 향기 뿌려두고

밝은 웃음 주시는 구나

감국차 만들게 향기 따 담았다. 

 

 

 

 

붉은 대봉감

두고두고 홍시 만들어

고모님 생각하며

달콤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