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돌돌이와 첫 만남

황와 2013. 10. 13. 09:06

13.10.12 손자 만나러 분당오다./264

 

 

아들 군대 면회 가는 날

그 기분 기다림

첫 말 무얼 할까?

말보다 서로 껴안아야지.

생각은 늘 무서움을 몰고온다.

 

사람은 왜 그리 요사스런지

아님 쓸데 없는 걱정인지

혹시 그러면 어쩔까

제가 불러놓고선 뒷짐을 진다. 

정말 아무 일 없기를  바랬다.

 

첫 만남

설렘과 기다림

웃음 안고 산후조리원을 반긴다.

엘림이 반긴다.

무슨 건물인지도 볼 새가 없다.

 

며느리 부운 얼굴이 반갑다.

이제 두 칠 일

등이라도 치고 싶지만 아낀다.

수고했다. 그리고 고맙다.

빈말이 아니듯이

따뜻함이 내 체온이다.

 

만나는 절차가 복잡하다.

마치 급식소 HACCP 절차처럼

공기소독하고 손씻고

모자 방진복 입고

마스크 쓰고

이런 모습 무균상태가 아닐까

 

 

 

 

 

 

귀한 놈 만나자니 어쩔 수 없지

그것도 기쁨이다.

건강하라고 그러니

시간 넘어 천리길 달려간 것도

저녁부터 먼저 먹인다.

 

유리창 너머로 새근새근 잠잔다.

강아지 새로난 귀여움

돌돌아 할애비왔다. 눈 떠 봐라

만남이 웃음이다. 찰깍

보모 던지는 말

할아버지 닮았다고

 

딸 어미 즐겨 앉아 

축하금 한 봉투 전하고

할애비 정성 보탰다.

족보에 줄이 끊어지지 않음이

내 할 일 해냈다는 소명감

한 줄기 연맥(緣脈)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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