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고모님 소상(小祥) 제사

황와 2013. 9. 22. 00:13

13.9.21 고모님 소상 첫 기제사 만나다./264

 

작년 이맘 때

활활 타서 땅으로 가신 

우리 말남이 고모님

이제 찬 흙에 오들오들 가슴 떨며

영혼이 되셨다.

 

어저께 버릇처럼 둘러 성묘하고

파릇하게 덮인 잔디를 

다행하다고 느꼈었다.

하나 밖에 없던 피붙이 

발인 때 펑펑 소리내고 울었던

기억만 자꾸 고모 초상을 덮는다.

 

고종집에 들러 소상제(小祥祭)

지방 축문 내세워 

정성들여 제물 괴고 

깐깐할 할마시 그 성미

제사 받으며 이것 저것

어린 손녀들에게 이르셨단다.

그 성미 친정 부모에게서 받은 것

우리 할배 성품이 곧은 대쪽이라

양반 기질 지키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꼬

 

 

 

집안 친척 모두 버리고 

단지 정자네 아이들과 친정쪽 우리들

소상 첫제사 정성들여

젯상 거룩하게 차리고

축 읽으며 제사지내는 법 익혔다.

아이들이 잘 알아들으니 고맙다.

키운 정성 손녀들이 안다.

할머니 정 

고모 정 어느 언덕에 기댈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