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8 고향 선조 벌초하러 진성에 모였다. /264
성남 타향 아들 훈이
배불뚝이 예쁜 며느리와 내려와
새벽 잠 새가 쪼아먹고
눈 뜨자마자 고속도로 올랐다.
쳐밀리는 꿈 고속도로 몸살
벌초 때가 대목이라 서둔다.
새벽 6시 시원할 때 나서는
익숙한 버릇 모두 떠났다.
배망골 뻔덕
어릴 때 시사 지내는 산소
너른 벌안에 다섯 대
예초기가 합창을 한다.
참 신나는 자손들의 합창
할아버지는 신이 났다.
이발해 주니 기분이 상쾌한가 보다.
까꾸리로 빗질하고
톱으로 비껴져 나온 나무를 자르고.
예닐곱 집안 동생 조카들이
내 이름에 복종한다.
참 고맙고 아름다운 광경
잠시 휩쓸고 나면 다시 옆 산소로
큰집 할배도 보고
봉동아재 아지매도 깎고 다듬고
땀내 나는 등줄기가 곱다.
동생들, 조카 아이들 참 고맙다.
훈이도 정성을 다해 몸살나게 잘했다.
집현면 수의동 황재 할배 산소도
금산면 안심방 5대조 할매 산소도
뒷뫼 꼭대기 윗대 산소도
뒷뫼 중턱 큰집 할매 모자 산소도
우리 증조 조부모 산소도
가신지 얼마 안된 작은아버지 산소도
대밭 뒤 고조 밀양 할배 산소도
질매재 먼당 양·친 부모님 산소도
짬짬이 시간 내서 모두 다마쳤고
선조 할아버지 이발 잔치
결국 후손들 모여 얼굴 보고
아지매, 제수씨들 음식 마련하여
큰집에 같이 겸상하여 아침 먹고
촌수 한 발 먼저 당기는 잔치
할아버지 이발식
정말 거룩한 효친 행사다.
외로움을 벗기는 고마움
한 줄기 인연을 느끼는 고마움
불러 머리 쓰다듬는 사랑이 숨었다.
나를 새롭게 꾸미는 미풍(美風)
숙모님 인정 담뿍 담아 주었다.
정구지 베고 단호박 참깨됫박
고향 찾은 고마움이더라
선조 할배 산소 벌초는
주고 받는 선물 교환 시장터
'따뜻한 만남 1 > 가족사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처남댁 식구들과 김수로왕릉 구경 (0) | 2013.09.21 |
|---|---|
| 예쁜 맘 며느리 (0) | 2013.09.10 |
| 장모님댁 벌초 (0) | 2013.08.31 |
| 이룡 야영장의 달밤 (0) | 2013.08.19 |
| 한 여름밤의 산책 (0) | 2013.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