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31 장모님 댁 벌초/264
가을 바람 소슬한
매년 이맘 때면
청주 됫병 들고
처갓집 찾아
장모님 사랑 받으러 간다.
씨암탉 잡고
온 정성 부엌에서 나온다.
장모 사위 사랑
그걸 찾으러
오늘 8월이 가는 날
낫 하나 달랑 들고
그리움 찾아 나섰다.
너른 풀밭에 평안히 누워
누가 오면 아나?
누가 가면 아나?
내 마음만 가고 오고 할 따름
푸른 풀 융단처럼 베고
그 보풀한 기분에
엎드려 인사하고 나오는
형식적인 절차
그래도 왔다가 감이
내 맘 속에 있으니
종처남들과 어울려
깎고 청소하고
만나서 정 나누고
멀리 떨어져 남처럼 지내는 가족
오늘 불러서 어울리게 하려고
만나는 기쁨
어울리는 인연
늘 가을이면 일러주고 계신다.
오늘도 처남, 종처남 내외분들
한 집에 모여 미꾸라지국 먹고
자동차 김치까지도 만났다.
인연이라는 동앗줄
참 굵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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