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장모님댁 벌초

황와 2013. 8. 31. 23:05

13.8.31 장모님 댁 벌초/264

 

 

가을 바람 소슬한

매년 이맘 때면

청주 됫병 들고 

처갓집 찾아 

장모님 사랑 받으러 간다.

씨암탉 잡고 

온 정성 부엌에서 나온다.

장모 사위 사랑

그걸 찾으러 

오늘 8월이 가는 날 

낫 하나 달랑 들고 

그리움 찾아 나섰다.

 

너른 풀밭에 평안히 누워 

누가 오면 아나?

누가 가면 아나?

내 마음만 가고 오고 할 따름

푸른 풀 융단처럼 베고

그 보풀한 기분에 

엎드려 인사하고 나오는 

형식적인 절차 

그래도 왔다가 감이

내 맘 속에 있으니

종처남들과 어울려 

깎고 청소하고 

만나서 정 나누고

 

 

 

  

멀리 떨어져 남처럼 지내는 가족

오늘 불러서 어울리게 하려고

만나는 기쁨 

어울리는 인연 

늘 가을이면 일러주고 계신다.

오늘도 처남, 종처남 내외분들

한 집에 모여 미꾸라지국 먹고

자동차 김치까지도 만났다.

인연이라는 동앗줄

참 굵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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