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17 밤에 아내와 점으로 팔룡산 양덕체육공원 야간 운동 산책하다./264
고단함 삶은
단단한 몸도 무너뜨린다.
이제 허물허물 해진 상태
팔 다리 만지면
뼈마디에 일렁일렁 파도가 인다.
그게 지금까지 버려둔
용도폐기 직전의 아내 몸이다.
사람들 눈이 잠드는 밤
다행이 바람이 되어 맞이하는 언덕
팔룡산체육공원 훌빈한 공간
가로등 조는 밤그늘 둘러쓰고
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런 접근
운동을 시작한다.
마치 아기들 걸음마 배우듯
제법 손이 귓가까지 오른다.
오십견 무덤덤한 병
그게 부지런히 놀려대던 왼 어깨에
올라 앉아 용심을 떤다.
이제 조금씩 화를 푸는 듯
손이 올라가는 높이가 높아진다.
말쩡한 내 몸이 어쩐지 미안하다.
달팽이 걸음처럼 조금씩조금씩 나아지길
까아만 밤 밤바람 맞으며 시원해 한다.
'따뜻한 만남 1 > 가족사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장모님댁 벌초 (0) | 2013.08.31 |
|---|---|
| 이룡 야영장의 달밤 (0) | 2013.08.19 |
| 찬호야 일어나 죽 먹어라 (0) | 2013.08.11 |
| 추어탕 한그릇 (0) | 2013.07.31 |
| 아내의 오십견 (0) | 2013.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