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세호 입학식

황와 2013. 3. 4. 23:01

13.3.4 외손자 세호 입학식 하다.

 

사흘만에 한 살 먹은

선살배기 세호

하는 일마다 어린 태가 졸졸

덩치는 장군 어딘지 느리다.

 

한번 패악하면

아파트가 들썩들썩

금성 많아 쩌렁쩌렁한 목소리

무서운 게 없는 놈

 

그래서 언제나 끈 터질까 

풍선처럼 조심조심

그래도 글 읽고 쓰고 

밝고 맑은 천방지축

까칠 할배 볼에 제 볼 비빈다.

 

 

 

 

할매따라 제 길 열고

축하 선물 가방 메고

쫄랑쫄랑 육교 건너

양덕학교 1학년 2반 입학식

세워두니 젤 어린 놈이

몸집은 제일 크고 

훈화 말씀에 듣는 둥 마는 둥

손 노략질 발 노략질

 

집에와 물으니

한번 들은 담임 선생님 이름

'허희인' 성은 바른데 이름자를 바꾼다. 

몸은 흔들어도 귀는 들었던 모양

 

할미 애써 키우며 먹성 좋아

아무거나 잘 먹고

씩씩하게 잘 크고 

잔병 치레 안 하니 

할미는 연상 최고란다.

 

바르게 잘 커야 할텐데

씩씩한 1학년이 되어야 할 텐데

투박한 말씨 뛰어 나올까 봐  

담임 앞에 할배 할미가 주눅이 든다.

그놈 벌써 입학 축하금 백을 넘는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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