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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장군 밀려가기 싫은 밤
싸늘한 침은 코끝을 찌른다.
온 몸뚱이 둥둥 쌌다.
흩어진 가족이 삼칸 집에 모였다.
모이니 가득하다.
고향 축제날
아버님 환생하셔서 메구 치고
자녀 손주들 뜀뛰는 게 춤이다.
여든 다섯 할망구 숙모는 영감 곁에 앉아
제삿상 음식 젓갈로 찍어 드린다.
모두 기분 좋게 아버님 만나는 정경
질서(姪壻) 눈엔 일년 한번씩 부르는 출석부
축문 읽어 웃음 드렸다.
안다고 혼자만 하면 죄 짖는 것
자손 바보 만드는 길
해본 것이 아는 것
눈으로 보는 건 껍데기
내 일은 내가 한다.
배우고 익히니 내 것이 된다.
처삼촌 나를 챙겼듯이
나도 처남 챙기며
오늘도 한 묶음 형제애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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