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토란

황와 2012. 11. 13. 00:59

12.11.12 월/264

 

가을빛 해그름에

상곡서 고종과 토란 파왔다.

무광 뿌리에 작은 새끼알

다닥다닥 붙었다.

아까워서 모두 담아왔다.

 

옛날 집안 샘가 물 끼는 텃밭에

여름 내내 옥구슬 굴리며 놀던 토란

심심한 아이들의 과학 놀이터

줄기 말려서 추어탕에 넣어 먹고

뿌리는 삶아 간식하고

 

좀 덜 삶아 먹으면

목이 간질간질 두더러기 돋고

들깻국에 넣은 토란 찜국

여름 별미 였어라.

어린 맛 각인했어라. 

 

그 친정 추억 토란을

골짝 손바닥만한 세모 밭에

심고 가꾸다 수확도 못한 채

우리에게 모두 넘겨주고 가셨다.

 

고모님 냄새 맡으며,

옛 고향집 생각하며,

 

아내의 손맛으로

토란찜 쪄 먹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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