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11 대구 왕고종숙 아들 결혼식 보고 하빈면 육신사 하목정 구경하다./264
외종과 고종 사이를 내외종간
외종은 외삼촌 자식이고
고종은 고모님 자식이고
외가는 어머니 태생 친척이고
고모는 아버지 태생 친척이다
멀고도 가까운 인척.
우리 할아버지 여동생 둘째 아들의 잔치고
난 혼주의 어머니 장조카의 장손 아들이다.
어릴 땐 친구처럼 가까이 논 왕고모집 아재다.
삼형제 막내 아들 마지막 잔치
외가 집안을 대표해서 참석했다.
도심 도로는 주차장이 된다.
갈 곳 몰라 세운 곳이 주차장
호텔에는 사람들이 박시글댄다.
모두 혼잔데 모이면 구더기다.
겨우 찾아 눈 도장 악수하고
큰 아재 가족 만나는 게 날 아는 것
개식 직전 만나 안부 물었다.
잡는 손의 강도가 오래간만의 대답이다.
결혼식 마치고 양가 가족 만남에
난 먼저 식사하고 빠져나왔다.
이제 우리집 인연의 마지막 잔치인듯
이제 여든 넘은 큰 아재 가시면 볼런지
하빈면 묘골 육신사(六臣祠)를 찾았다.
단종(端宗)애사(哀史) 사육신 중의 한 분
충정공(忠正公) 취금헌(醉琴軒) 박팽년(朴彭年) 선생
묘골은 순천박씨 집성촌이다.
오늘 사육신 추향 대제 올린 날이란다.
사람들이 대청 마루에 앉아 후렴 잔치중이다.
육신사 숭정사
육각비엔 여섯 거북이 받쳐 함께 빛난다.
충문공(忠文公) 매죽헌(梅竹軒) 성삼문(成三問) 선생,
충간공(忠簡公) 백옥헌(白玉軒) 이개(李塏) 선생,
충경공(忠景公) 낭우(琅玗) 유성원(柳誠源) 선생
충렬공(忠烈公) 단계(丹溪) 하위지(河緯地) 선생
충목공(忠穆公) 벽량(碧梁) 유응부(劉應孚) 선생
숭정사(崇正祠)에 드니 여섯 충신 나란히
보라는 듯 문이 열려있다.
절로 고개 숙였다.
일주문 육각비
숭절당(崇節堂)에는 제집사 당혜(唐鞋)가 누워있고
사당 앞 뜰엔 천막을 아직 걷어내지 못했다.
태고정(太古亭)은 취금헌 선생 손자 집 보물 554호
집의 형태가 조금 특이하다.
도곡재(陶谷齋) 역시 순천박씨 후손 집
조선 양반 가옥의 품위를 보여주고 있다.
사당 골목에 나열한 까아만 한옥들 집성촌 답다.
멸문된 집안이 이렇게 번성한 것도 이상하다.
대단한 숭조정신이 일주문 안을 빛낸다.
풍수용맥이 마을을 감돌아 싸고
마을 입구 하수처는 감추어 길지(吉地)다.
삼성 창설자 이병철 부인도 여기 후손이란다.
사육신기념관 보자니 문 닫았고
삼대충절비 읽고 나왔다.
대단한 집안이다.
숭정사 6신위 태고정(일시루)
도곡재 후손 한옥
또 한 곳 하목정(霞鶩亭)을 찾았다.
집오리가 노는 정자
대청 마루에 오르니
여러 문인이 초서로 휘갈긴 운문이 벽에 걸렸고
정자 문양이 별다르다.
조선 인조가 임금되기 전에 거쳐했던 정자란다.
추녀끝이 일반 정자와 다르다.
이중으로 나온 추연(樞椽)이 인조 명령으로 고쳐지은 집이란다.
마루에 서니 기우는 해가 낙동강 물에 꺾인다.
낙동강가 선남다리가 아름답다.
ㄱ자 정자 방문살이 정답게 열려있다.
임금될 분을 모신 곳 뜻이 역사에 깊다.
잔치보고 유적보고 참 알찬 여행이었다.
하목정 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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