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7 고모님 삼우제 다녀오다. /264
하나 밖에 없는 고모님은
한 번 오면 갈 날을
아무도 알 수 없는 영원의 길을
역사에 기록한 채
저 세상으로 완전히 사라지셨다.
단지 가슴 속에 씨앗 뿌려두고
돌비석 푯대에 모든 걸 매단 채
장례의 마지막 과정 삼웃날
오늘 묘 앞에서 끝 인사 올렸다.
당신의 생질 병근이도 연락 못받아
오늘 처음 참석하고
뒷집 재종 조카댁에서 점심 나누고
가까운 친척끼리 인정 먹었다.
부푼 산소 물 포옥 주고나니
심은 잔디 잎이 파릇하다.
집안에서 챙겨주는 어른 대접
그게 핍박 속에 산 보람이다.
이제 언제 올 것인지
마지막 고모 얼굴 그렸다.
고모가 주는 마지막 선물
풋고추 홍시 고마움 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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