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고모님 감따기

황와 2012. 11. 5. 17:15

12.11.4  고모님 감나무 감땄다./264

 

가을 밝은 날

고종 동생과 함께

햇살 불러 익힌 주먹만한 대봉감

고모님 생각하며 땄다.

 

가을 하늘에 빨간 감이

유혹하듯 지킨다.

두 나무에 주렁주렁 

고모님 웃음처럼 달렸다.

 

 

 

간짓대 빌려 하늘 찌르며

한 개 두 개 선물처럼 받았다.

온 밭이 붉다.

고모님 정성이 널려있다.

 

자야도 행복했다.

이웃 재종 오래비들도 고마와했다.

김나는 시락국에 

금방 담은 먹음직한 총각 김치

식은 밥에 말아먹는 인심도 

굴촌 고향 동네의 정이었다.

 

 

 

붉디 붉은 주홍감

푸짐하게 오전 내내 따선

몇 박스 담아 실으니 부자다. 

진성 동생도 한 박스,

생질 동배도 한 박스

우리와 고종은 서너 박스씩 

고모님 선물이 아직도 끝나지 않는다.

 

한 사람 이 세상에 나와

이렇게 인정으로 살다가 가신 

그 품이 두루막 품보다 더 넓다.

아담한 묘소에 감사 인사 올렸다.

잔디가 생기있게 잘 살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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