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8 자전거 폐기 및 구입/264
무단히 게 가져가라고 전화가 운다.
고모 손녀가 보낸 음식 나눠 먹잔다.
자전거를 챙겨 들고 마제고개를 오른다.
작은 틈 넘다가 애마 허리가 댕강
허무한 상황에 정신이 없다.
다친데 없는 게 다행
안장만 빼 들고 시내버스에 올랐다.
울긋불긋 안전 모자 쓰고
착 달라붙는 라이딩 복장 할배 몰골
사람들은 웬 동키호테
그래도 정성 고마와
고모집 가서 겟살 함께 먹고
밤새 변비로 고생했단다.
핼쓱한 얼굴에 웃음이 답이다.
돌아서 끊어진 내 다리 구하고자
구면 노인이 지키는 자전거방서 새 말을 찾는다.
결국 허름한 내 모습 따라
새 말보다 헌 말을 선택한다.
운동장에서 이리저리 길들여 본다.
아까운 맘 또 내밀어
한길가 길섶에 기대둔 시체 끌고와서
쓸만한 부속 챙겨 넣는다.
허전한 마음 새 꿈을 입혀본다.
함께 장강을 거닌 추억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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