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새로운 의지, 휠체어

황와 2012. 8. 21. 00:04

12.8.20 고모님 마지막 세상구경 휠체어 구해 드리다./264

 

고모님 병원에 가는 걸

이제 생명 동량하러 가는 양

말없이 재촉하신다.

정말 그럴것 같지 않던

이제 아픔에 길들여가는 모양

그걸 보는 우린 가슴이 아린다.

 

대학병원에 예약 진료

오늘도 피 한 대롱 뽑고

도마 위에 몸뚱이 돌리며 찍었다.

영상의학실 문 앞에

대학병원 환자는 다 모인 듯

휠체어, 주사바늘 꽂고

기다림 줄을 섰다.

이름 부르는 순서대로 생명을 나누어 준다.

 

 

 

 

담당 의사 만나니 젊고 친절하다.

환자에게 눈치 안 주려고

이것저것 희망을 준다.

가슴이 아프다.

움직일수록 숨 차서 땀을 뺀다.

구원 방법은 없단다.

약 타니 희망에 표정이 밝다.

마지막 남은 날 힘 적게 들이게

휠체어 한 마리 구해서 등에 앉히고

나무그늘 이야기 속으로 끌고 가야지

 

종처남에게 전화를 건다.

전에 있던 그 자전거 있냐고

집에 있으니 가져가라고 ....

점심 맛집 찾아 콩칼국수 드리고  

고모 집에 모시다 앉히고는

남지를 향해 떠났다.

새로운 희망 바깥 출입을 위해

의자 고이 모셔다가 문앞에 세웠다.

오늘 내 할 일 다했다.

고마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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